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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전의 똑똑한 자산관리-㉞] 싱글라이프의 필수보험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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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전의 똑똑한 자산관리-㉞] 싱글라이프의 필수보험 체크리스트
  • 김희전 기자
  • 승인 2021.05.1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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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희전 메트라이프 FSR)

 

동료가 아침부터 신이 나서 흥분된 얼굴로 내게 달려와 핸드폰을 들이민다.

"내가 투자한 코인이 오늘 80%가 올랐어!"

폰에 보이는 그의 코인 자산은 약 1억을 바라보는 숫자였다.

코인의 가격이 300원 일 때 소량을 구매해놓았고, 올해 가격이 매일매일 신고가를 갱신하더니 1억 가까운 돈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이다.

최근 만난 내 고객의 경우 한 법인의 대표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다. 그는 참으로 골고루 분산투자를 하고 있었는데 은행 적금, 주식, 펀드, 암호화폐, 부동산 등 다양하게 자산을 운용하고 있었다.

그의 고민은 가지고 있는 자산을 최대한 리스크 없이 안정적으로 운용하되, 시장의 흐름에 따라 다소 공격적인 투자도 병행해야 하는데 요즘같이 공격적인 시장에서는 그 정도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과거 비트코인을 100원 일 때 들고 있다가 400원에 팔았다는 슬픈 소식을 전하며 그는 비트코인을 팔았던 것을 이제와서 후회하며 다시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업인 나는 고객에게 말했다. 공격적인 투자도 일부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법인의 대표이자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리스크매니지먼트(사망 보장)가 우선이고 그 후에 투자가 있는 것이니 기본부터 다져놓자는 제안으로 종신보험을 제안했다.

그렇다면 본인은 싱글로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서 리스크 매니지먼트(질병, 사망 보장)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만나는 수많은 고객들에게 자산관리 현황을 물어보면 자산의 대부분 투자에 집중되어 있다. 하긴 올 초의 글로벌 주식 장은 정말 핫 하지 않았는가? 부모들도 미성년 아이들에게 주식을 사주면서 증여를 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투자 대열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보험이라는 것에 가입하는 이유는 혹시 모르는 위험에 대비한 준비 자산을 만들되 적인 비용을 나누어 내고 언제든 큰 보장을 약속받는 일이다.

나와 같은 보험에 가입한 누군가가 나보다 먼저 아프면 회사는 나를 비롯해 십시일반 월 보험료를 내고 있는 가입자들이 낸 돈을 당겨서 아픈 사람에게 준다. 내가 아프거나 죽게 되면 내가 낸 돈 보다 훨씬 많은 돈이 남들이 낸 보험료에서 내게 미리 지급되는 것이다.

현재 당신이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고 내가 죽어서 나오는 돈은 생각지 않는다고 해도 다음의 보장 자산만은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실손보험은 내가 사먹는 몇 잔의 커피를 대신해야만 한다.

첫번째, 실손보험이다.

죽기 이전에 수없이 겪게 될 질병, 사고에 대한 리스크에 대비해 준비하되 국가적으로 케어받는 자산이다. 내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받게 되는 진료비, 치료비, 약값 등을 가입한 실비 보장율에 따라 비례 보상받는 제도이다.

만약 비급여 항목인 치료를 선택하면 해당 부분은 본인이 부담해야 하지만, 기본적인 질병에 대한 보장은 그대로 받을 수 있으므로 "일년에 내가 몇 번이나 아프겠어?"라는 생각보다는 내 의지와 관계없이 생겨나는 큰 질병이나 사고를 당했을 경우를 대비해서 소액으로라도 가입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단독실손’이라고 해서 부가 특약 없이 필수사항만 가입할 수도 있으므로 비용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혹시 모를 일을 위해 1~2만원 대의 단독실손 보험료를 내는 것을 아끼지 말고 커피 몇잔을 대신한다고 생각하면 왠지 당신의 인생이 든든해질 것이다.

진단금은 일하지 않아도 나오는 연봉이다.

두번째, 종합건강보험이다. 

자신의 가족력을 기반으로 또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내가 가진 유전적 특성에 맞추어 진단비를 넉넉히 준비해두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나는 건강관리를 잘한다고 생각해도 유전적 질병은 언제든 내 몸에 숨어있다가 모습을 드러낼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은 유전자 검사 결과, 췌장암, 폐암에 취약한 유전자이다. 그래서 고액암, 일반암에 대한 진단금을 각각 1억 이상 씩 가입해 두었다.

내가 만약 암에 걸리고 실손보험의 실비로 치료비를 지원받으면 사실상 감당 못할 비용까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실비로 지원되는 기본 치료보다 더욱 발전된 첨단 기술로 덜 아프고 치유가 빠른 질 좋은 치료를 받기 원한다. 치료받는 기간 동안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리스크에 대비해서 내 연봉을 대신해주는 진단금을 준비하라는 말이다.

내게 질병이 생김으로써 일하지 못할 1~2년, 그리고 회복기 동안 완쾌를 위해 내 몸에 해주어야 할 각종 관리와 비싼 약을 살 기회는 여기에 있는 것이다. 질병 이후의 삶의 질을 대비하는 것, 이것이 당신이 지금 보험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하는 이유이다.

연금은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의 나에게 주는 돈이다.

세번째, 노후 연금이다.

주식과 비트코인의 시대에도 여전히 안정적인 노후 연금 자산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하나이다. 거품이 있는 자산은 언젠가는 꺼진다. 나의 노년을 거품 속에 넣고 일확천금으로 준비할 것인가? 자산 중 일부는 반드시 노후에 보장되는 연금 자산으로 만들어놔야 한다.
언제가 좋을까? 라는 시기는 없다. 바로 지금! 가장 젊은 당신의 오늘 벌고 있는 돈의 일부를 노인이 되어 벌이가 없는 자신에게 보내놓는 것이다.

싱글로 홀로 사는 사람이라도 위의 세 가지 실손보험, 종합건강보험, 노후연금보험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글을 읽었다면 건강한 모습으로  전원주택 앞 마당에서 여유있게 커피를 즐기고 있는 80세의 나를 떠올려보자. 그리고 다시 허름한 골방에서 홀로 병들어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80세의 나를 떠올려보자.

두 번째 생각을 했다면, 당신은 오늘 뭐든 준비하게 될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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