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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㉔]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백신 특허 면제 기대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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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㉔]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백신 특허 면제 기대해도 되나’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1.05.11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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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투자는 늘 어렵다. 용어도 난해하고 의미불명의 복잡한 숫자가 나열돼있다. 그렇다고 넋을 놓고 있기엔 앞날이 캄캄하다. 한계가 뚜렷한 월급쟁이 봉급으론 미래를 설계하기가 좀처럼 어려워서다. 결국 떠밀리듯 재테크에 나서긴 했는데, 아뿔싸.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기준금리까지 역대최저로 낮아지면서 초보 투자자가 섣불리 나서기 쉽지 않은 환경이란다. 계속 망설여야만 할까.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을 알아보자. 이번 편에선 가파르게 상승 중인 제약·바이오 종목의 상승 배경을 알아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추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추이.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4월 70만원 후반대에 걸친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5월 10일엔 8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1만2000원, 1.49% 상승한 수치다.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 역시 상승일로를 걸었다.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3.19% 오른 27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4.93%, 2.92% 상승했다.

셀트리온 주가추이.
셀트리온 주가추이.

중견 제약사들의 주가 상승세는 더 눈에 띈다. 휴온스글로벌·신풍제약·삼성제약·에스티팜·한국파마·아미노로직스·한국유니온제약 등은 전일 대비 두자릿수가 넘는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매도 재개로 하락 우려가 컸던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상승한 배경엔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이슈가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할지 질문이 나오자 “그렇다”고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도 성명을 내고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성명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 제조를 확대하고 원료 공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행정부는 지식재산 보호를 강력히 믿고 있지만 이 대유행을 종식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보호 면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백신 이기주의’를 지적하는 목소리에 선의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백신의 지식재산권이 면제되면 세계 곳곳에서 복제약 생산이 가능해진다. 백신 수급에도 숨통이 트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 화이자,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본사가 미국에 있다는 점도 반가운 소식이다.

실제로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권 보호 유예가 확정되면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들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업들에 큰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국내에 CMO 생산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다년간 경험을 쌓은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백신 개발을 완료하기까진 꽤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진입한 국내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등 총 5곳이지만 임상 단계는 아직 1~2상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국내 CMO 기업이 지재권 면제로 수혜를 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식재산권 면제가 실제로 이뤄지기까지 난관이 적지 않아서다. 백신 제조기술을 갖춘 글로벌 제약사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코로나 백신 지재권 일시 중지가 선례로 남는다면 다른 특허 의약품에 대한 복제약 허용 요구도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 제안을 두고 유럽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유럽 국가들은 지재권 보호를 면제하는 것이 백신 공급을 늘리는 데 큰 효과가 없고, 미국이 먼저 백신 수출 규제를 푸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실제 백신 지재권이 면제돼 우리 기업들이 백신 생산에 들어가기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공산이 크다”면서 “지재권 면제 이슈에 골몰하기에는 공매도 재개, 임상 실패 등 위험 요소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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