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8:07 (금)
[김선우의 컬러스피치]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야 하는 이유
상태바
[김선우의 컬러스피치]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야 하는 이유
  • 김선우 스페셜MC대표
  • 승인 2021.06.01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MC 대표)

 

"끝까지 듣는 게 잘 안돼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하게 돼요."

 

말을 하다 보면,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버럭 화를 내거나, 말을 끊고 이야기를 이어가 버리는 사람이 있다.

왜 그럴까?

일단 이런 사람들은 성격이 정말 급하다.

몇 마디 듣지 않고도 바로 판단을 내리거나, 본인이 생각나는 말이 우선이라 상대의 말을 끊고서라도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상대방의 말을 끊고 대화를 하다 보면, 상대방은 더 이상 같이 말하기가 싫어질 수밖에 없다.

만약 진심 어린 충고를 한다면, "화법을 좀 배워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라고 얘기하겠지만, 보통은 아예 대화를 피하는 일이 생길 것이다.

얼마 전, 직장동료들의 충고로 스피치 아카데미를 찾은 수강생이 "주변에서 스피치를 좀 배워보라고 하는데, 동료들과 대화를 이어가기가 너무 어려워요."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런데 상담을 하는 중에 조언을 하려고 하면, 말을 하고 있는 중간에 자기가 궁금한 질문을 하고 대화를 이어 나가기가 어렵게 했다.

바로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끊어버리는 것이다.

"말을 원래 끝까지 듣지 않고 자신의 생각이나 질문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나요?"

"네, 그냥 하고 싶은 말이 그냥 입으로 나와버려서 말을 끝까지 듣는 게 잘 안돼요."

"그러면 동료들은 본인과 대화가 안된다고 생각할 거예요. 하고 싶은 말은 상대방의 말이 다 끝나면 얘기를 하고 상대방 말이 다 끝날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해요."

말하기는 상대방을 위한 배려이다. 상대방이  말하는 도중에 이야기를 끊게 되면,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 이상 대화를 하기 싫어질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끝까지 기다릴 줄 아는 것. 이것은 경청이다. 귀를 기울여 듣는 것!

내가 한 말은 귀담아듣기를 바라고 기대하면서 타인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지 않는다면 서로 간의 상호작용은 이어지지 않을 수밖에 없다.

사람 간에는 연결고리가 있다.

가족으로 타고났다 하더라도 대화가 안 통하면 멀어질 수 밖에 없고, 일면식 없는 남이라도 서로의 말을 주의 깊게 듣다 보면 절친이 될 수도 있다.

서로의 대화에 귀 기울이는 것.

말을 잘하는 첫 번째 방법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픽사베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