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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비즈니스] 코로나19에 스크린골프장 뜨고, 골프연습장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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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비즈니스] 코로나19에 스크린골프장 뜨고, 골프연습장 지다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1.06.09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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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자영업 분석보고서, 골프연습장 폐업 증가
-스크린골프장, 골프 대중화로 호황 지속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연습장은 작년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2020년에는 폐업이 창업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반면, 스크린골프장은 실외 골프장의 대체재 역할을 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기준 전국 골프장은 501개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골프장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164개에 달했다. 대중제골프장(퍼블릭골프장)은 341개였고, 회원제골프장(멤버십골프장)은 160개였다. 퍼블릭골프장이 두 배 이상 많았다.

KB금융그룹은 최근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일곱번째로 코로나19로 인한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의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 실내 스크린·야외 골프장 희비

 

2021년 5월 기준 국내에서 영업 중인 골프연습장은 약 9000곳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골프연습장은 작년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6%씩 증가했지만 작년에는 7.9% 감소했다. 현재도 감소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실외활동인 골프장의 이용객은 증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밀집도가 높고 실내활도응로 인식되는 골프연습장은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0년 동안 창업이 폐업보다 평균 1.5배 많았지만 작년에는 폐업이 창업보다 5배 이상을 나타냈다. 최근 5년 동안 약 3000개의 골프연습장이 폐업을 했고, 그 가운데 33%에 해당하는 1000개가 작년에 폐업했다.

 

골프 대중화로 스크린골프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은 스크린골프장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골프존은 2020년 말 기준 1423개를 보유하고 있다. 실외 골프장의 대체재 역할을 하며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크린골프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클 것이란 우려와 달리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해외 원정 골퍼의 유입과 2030세대 중심의 신규 골프 입문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소수의 지인들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어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 적은 장소로 인식됐다.

실제로 골프존은 2017년부터 해마다 매출액이 늘고 있으며 작년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2810억원을 기록했다.

◆ 전국 골프장 501곳

 

2020년 기준 전국 골프장은 501개로 2010년(382개) 이후 10년 동안 119개이 골프장이 늘었다. 연평균 3.1%씩 골프장 수가 늘어난 것이다.

골프장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164개였고, 강원도가 57개였다. 가장 적은 지역은 전북 25개, 충남 29개로 나타났다.

대중제골프장은 341개, 회원제골프장은 160개였다. 전체 골프장의 68%가 대중제골프장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대중제골프장 수가 회원제를 넘어섰고,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MZ세대가 여윳돈으로 골프에 투자하면서 4050세대의 전유물이었던 골프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작년 골프 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9년 대비 약 46만명 늘어난 것이다. 골프존 인구 분석에 따르면 3년 이하의 신규 골프 입문자 가운데 20~40세대가 65%로 젊은층의 시장 유입 두드러졌다.

◆ MZ 세대의 골프시장 합류

 

친목도모를 위해 골프를 즐겼던 기성세대와 달리 MZ세대는 운동 목적 뿐만 아니라 골프 웨어와 아이템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오상엽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 급감, 실내활동 및 모임 자제, 여가 활동 제약 등이 골프 이용객과 골프산업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해외여행 제한이 불가피해지면서 당분간 해외 원정 골프 활동 인구의 국내 유입이 이어져 국내 골프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특수효과를 노린 그린피 상승, 캐디피 상승에 따른 이용객의 불만이 커지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해외로 나가는 골프 이용객이 늘어나 국내 골프산업 성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자료=KB금융지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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