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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어떤 사람에게 내 고민을 털어놓으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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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어떤 사람에게 내 고민을 털어놓으면 좋을까?
  • 김선우 스페셜MC대표
  • 승인 2021.06.25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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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MC 대표)

 

어떤 사람에게 내 고민을 털어놓으면 좋을까?

주변에 보면 고민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애착 유형에 따라 고민을 들어주면서도 자신의 일로 생각해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경우도 있고, 고민을 그 당시에는 잘 들어주지만 그 장소만 벗어나면 듣고도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고민을 들어주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인데,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면 애착 유형을 알면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처음에는 정말 내 일처럼 걱정하다가도 내가 할 일을 제대로 못 해내거나, 시간의 방해를 받거나, 고민과 조언을 건넸지만 상대방이 달라지는 것이 없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두 번째 유형은 고민을 듣는 그 순간에만 집중하는 유형으로 그 순간을 벗어나면 잊어버리기 때문에 친구들의 고민 상담사로 활동하면 좋을 정도로 수시로 고민을 들어준다 하더라도 본인에겐 큰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다.

첫 번째 유형은 당시에는 정말 내 일처럼 걱정해 주지만, 사실은 고민을 들으면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므로 나중에 서서히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 고민을 가진 사람이 의지하게 되고 해결까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고민을 상담하는 사람은 서서히 지쳐갈 수 있다.

따라서 시원하게 고민이 해결되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지만 상담해 준 친구는 그만큼 에너지 소모가 많아져 적정한 보상이 없을 때, 관계를 끊으려 할 것이다. 그러므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거나, 맛있는 것을 산다거나, 보상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아니면, 내 시간을 뺏어가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들어 점점 멀어져 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두 번째 유형은 일단 그 순간에 정말 잘 들어준다. 그런데, 뭔가 해결되는 느낌이라기보다는 마음을 털어놓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면 좋다. 왜냐하면 그 장소를 벗어나거나, 다른 날이 되면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다만, 고민을 들어주는 것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마음을 터놓아도 좋다. 두 번째 유형에게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해결까지 바란다면 크게 실망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첫 번째 유형과 두 번째 유형을 어떻게 구분하나요?'라고 의문이 생길 것이다.

서로를 잘 알면 서로를 이해하기 쉬워지는 것처럼 친하다고 생각하지만 섭섭한 부분이 생긴다면 반드시 애착 유형검사를 해보길 권한다.

애착 유형에는 버림받을까 두려워하지 않고 혼자서도 잘 살아가는 안정애착유형, 의존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것을 싫어하는 회피애착유형,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는 불안애착유형, 상대방이 너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은 불편해하면서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불안-회피 애착유형으로 크게 나뉜다.

가능하면 고민은 안정애착유형에게만 털어놓는 것이 좋고 전체의 50%가 여기에 해당하니, 주변에 잘 찾아보면 있을 것이다.

필자가 처음에 얘기한 두 번째 유형이 이에 해당된다.
 

그 다음으로는 필자가 첫 번째 유형으로 얘기한 불안-회피 애착유형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길 원하므로 적정한 보상을 해주면서 고민을 털어놓으면 좋다.

다만 상대방이 너무 가까워지는 것을 싫어하는 회피애착유형이나, 지나치게 집착하는 불안애착유형에게는 고민을 털어놓기 직전이나, 털어놓고도 속상한 마음만 들지도 모른다.

주변에 정말 위로가 되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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