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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소식] MZ세대를 잡아라...지금은 '라이브 커머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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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소식] MZ세대를 잡아라...지금은 '라이브 커머스' 전성시대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1.07.14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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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 시대, 라이브 커머스가 쇼핑 주도한다
- 재미 요소 더해 성장세 더욱 확대 전망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스쉐라이브
@스쉐라이브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펜데믹 이후 온라인 유통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직접 보고 체험하는 것이 제한되지만, 믿을 수 있는 인플루언서 또는 호스트와 소통하면서 간접적으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로 무게 중심이 변화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3조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상호 소통이 가능하고 간접적으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활용에 익숙한 MZ 세대를 중심으로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식품,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라이브 방송이 성황하고 있으며, 각 라이브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플랫폼들도 등장했다. 최근에는 대형 유통사들이 라이브 시장에 참여하고 있고, 커머스 기능도 강화되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라이브 커머스 관계자는 “최근 라이브 커머스는 대면 쇼핑을 대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대형 유통사들도 전문 플랫폼과 손을 잡거나 자체적인 라이브 채널을 구축하는 등 특화된 전략들을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 네이버 쇼핑라이브, 거래액 2000억 1위

@쇼핑라이브
@쇼핑라이브

지난해 8월 본격 론칭한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는 현재까지 누적거래액 2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 시청 횟수는 3억 뷰, 콘텐츠 수만 해도 6만 건을 넘기고 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의 강점은 오픈 마켓 형태의 개방형 라이브라는 점이다.

중소상공인들이 자유롭게 입점해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다. 이들이 양산하는 라이브 콘텐츠는 하루 평균 350건에 달한다. 특정 브랜드와 공동으로 기획한 라이브 콘텐츠도 하루 평균 10~20건이다. 이 경우 네이버의 시장점유율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시청자 수가 몰리고 거래액이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판매자 폭이 넓어지면서 콘텐츠가 증가했고, 자연스럽게 시청자와 구매자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더욱 전문적인 콘텐츠 기획을 위해 서울 주요 지역에 전용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중소상공인들에게 전문 교육을 진행하면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라이브 커머스, 패션 카테고리 매출 이끈다

패션은 라이브 커머스 활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산업이다.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MZ세대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패션이라는 점에서 시너지가 나고 있다.

패션시장에서는 스타일쉐어의 스쉐라이브가 라이브 커머스 막을 열었다. 시장 선점 효과와 입점 브랜드들과의 기획전으로 지난해 하반기 거래액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실제 방송 후 76일간 기획전을 연결하면 당일대비 거래액이 평균 10배 이상, 최대 67배까지 증가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인플루언서를 앞세워 스타일링팁을 함께 전수하는 콘텐츠는 항상 인기를 끈다. 커뮤니티 특성을 살려 자체 인플루언서들을 내세우거나, 메가 크리에이터를 보유한 MCN과 협업하는 등 라이브 진행을 위한 MC에 힘을 줬고, 시청자들도 소재, 사이즈, 착용 방법, 코디 팁 등을 물어보면서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구매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제도권 브랜드, 백화점, 동대문 브랜드 등 다양한 패션 업체들과 협업도 이뤄지고 있다.

장선향 스타일쉐어 커뮤니티팀 리더는 “스쉐라이브는 사용자들에게 가치 있는 콘텐츠이자 입점 브랜드들에게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가치를 높여나가고 있다. 다양한 파트너사와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재미 요소 더한 라이브가 뜬다

@쓱라이브
@쓱라이브

최근 라이브 커머스는 재미 요소가 더해진 예능 및 버라이어티 성격이 짙은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선보인 예능형 라이브 방송 ‘장사의 신동’이 대표적인 예다.

장사의 신동은 CJ ENM과 이베이코리아가 협업 기획한 라이브 커머스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LG오브제 컬렉션, LF 헤지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삼성전자 비스포크 등과 콘텐츠를 진행, 도합 20여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에 힘입어 이베이코리아는 방송 편성을 월 4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최근 스튜디오e를 오픈하고 라이브 커머스 ‘쓱라이브(SSG.LIVE)’에 시동을 걸었다. 주로 건강기능식품, 과일 및 채소 등 식품 중심으로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쓱라이브는 모델 송경아를 메인 패널로 앞세워 실시간 소통하면서 재미 요소를 더했다. 송경아는 제품 정보뿐만 아니라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하는 스토리텔링을 더하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끈다.

특히 지난달 방영한 제철 과일 편에서는 전문 푸드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각종 과일 먹는 팁 등을 소개하면서 시청자 수 1만명, 좋아요 수 6만명을 기록했고, 매출은 목표대비 110%를 초과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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