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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樂] 24일부터 사이판 운영 재개 ... 트러블 버블 지역 휴양지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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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樂] 24일부터 사이판 운영 재개 ... 트러블 버블 지역 휴양지로 '급부상'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1.07.20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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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괌은 코로나19 백신 관광 여행지로 떠올라
- 전 세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해외여행 신중해야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과 맞물려 백신 접종 집단 면역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던 것도 잠시, 델타 등 변이 바이라스 재확산 우려로 전 세계가 시름을 앓고 있습니다. 국내 역시 연일 신규 확진자가 네 자릿수를 나타내는 4차 대유행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확산세를 잡기 위한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중인데요. 

연일 강화된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지친 여행객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무격리 해외여행이나 '코로나19 백신 관광' 여행 상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4일부터 사이판 하늘길 열려…괌·사이판 '트래블 버블' 협정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항공사들의 사이판 노선 운항이 재개됩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이달 24일부터, 티웨이항공은 이달 29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합니다. 이는 정부가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협정을 맺은데 따른 것인데요. 트래블 버블 체결로 백신을 접종한 한국인은 격리 없이 사이판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오랜 거리두기 지침에 지친 이들은 하늘길이 열린 데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트래블 버블 협정으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얼마나 폭발할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출국 전까지 보건당국에서 발급받은 예방접종 증명서와 72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를 소지해야 합니다. 여행객은 두 나라 국적자와 가족 중 백신 접종을 마치고 14일이 지난 단체 여행객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더딘 대만 등 중심으로 '백신 관광' 급부상

국내서 백신을 맞았다면, 지난 5월 5일부터 국내 백신접종자는 입국 시 14일 의무격리가 면제됩니다. 괌 정부는 지난달부터 격리면제 대상에 아스트라제네카(AZ)가 포함돼 국내 접종자를 포함시켰는데요. 2차 접종까지 마친 여행객은 괌 입국시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합니다. 

괌 정부는 입국 시 의무 격리 면제 대상을 음성 진단자로 확대하면서 여행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백신 공급과 확보 물량이 충분하고 접종률이 목표로 삼은 75%에 육박하면서 관광 재개를 기대하는 모양새입니다. 

괌은 '코로나 19 백신 관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괌 백신관광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더딘 곳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곳은 대만입니다. 

대만은 한때 방역 모범국가로 불렸지만, 지난 5월 확진자 수가 급증한 대만은 백신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대만에서 괌을 여행하며 백신도 맞는 일명 '코로나 19 백신 패키지'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요. 

관광객들은 모더나, 화이자, 얀센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맞을 수 있으며, 두 차례 맞아야 하는 화이자나 모더나를 선택한 이들은 한 달 가까지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일인당 800만 원이 넘게 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얀센 백신을 맞은 4박5일 상품은 1인당 2백 만 원 정도로 알려졌지만, 출시되자마자 매진될 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여기에 대만 반도체 업체가 직원들을 해외로 백신 접종 여행을 보내주기로 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최근 연합뉴스는 대만 연합보 등을 인용해, 대만 메모리 제조업체인 에이데이타(ADATA)가 지난 25일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직원들이 미국령 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사측은 내달 18일부터 5일간 괌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돌아오는 특별 프로젝트로 여행경비를 1인당 13만 대만달러(약 525만원)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국내서 괌 백신 관광에 대한 수요는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내 백신 수급에 대한 기대감과 해외에서 접종한 백신이 국내에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 때문인데요. 하지만 앞으로 백신 수급이 원활하기 않을 경우 아직까지 백신을 맞지 못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전세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여전... 해외여행 신중해야 

정부의 트래블 버블 본격 추진에 맞물려 괌과 사이판 운항 재개에 나선 항공업계는 하반기 본격적으로 국제선 운항을 늘린다는 계획이었지만, 델타 변이 등 바이러스 변이 출몰에 또다시 긴장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또 전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난 상황에서 '트래블 버블' 지역을 확대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외교부 역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대부분의 국가들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해외 여행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입국이 허용되는 조건을 갖추더라도 각국의 입국(국경)을 관리하는 실무자의 판단에 따라 입국이 거절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점을 감안하여 비필수적인 여행은 가능한 한 연기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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