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1 19:44 (목)
[Journey의 싱글라이프-] ㊵ 노는 싱글, 일하는 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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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의 싱글라이프-] ㊵ 노는 싱글, 일하는 싱글
  • Journey
  • 승인 2021.07.29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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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칼럼니스트 Journey)

 

최근 지인들과의 담소를 통해 들은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재미있는 글 소재를 발견했다.

필자는 싱글이라 개인적인 약속의 경우 어차피 기혼자들은 만나기 어려우니 약속의 90% 이상은 같은 싱글들끼리(싱글 또는 돌싱) 만나 즐기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노는 싱글이냐 일하는 싱글이냐 라는 상황 속에 특징이 있었다.

그리고 일을 하더라도 회사원으로 일하느냐 자신의 사업체를 직접 운영하느냐에 따라서도 라이프스타일은 확연히 구분되어졌다.
 


1. 노는 싱글

그야말로 럭셔리한 삶이 아닐 수 없다.

매일 먹고 마시고 노는 일정을 잡느라 피곤하지만 이것이 그들의 삶이다. 집에 있는 날은 과로했기 때문인데 시쳇말로 ‘백수의 과로사각’ 이라고 한다. 이들은 부모를 잘 만나 성인이 되어서도 거둬주신 덕에 일하지 않거나, 역시 같은 이유로 건물을 하나 증여받고 거기서 나오는 임대료로 평생을 먹고 살게 해주신 덕에 굳이 일할 필요가 없다. 그들의 특징을 몇 가지 뽑아보자.

첫 번째, 매사 태도에 여유가 있고 해맑은 편이다.

아니 때로는 귀찮아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될 정도로 삶의 원칙이나 계획이 없이 주위 사람들의 의견에 흔쾌히 수긍하여 이를 대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편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로 필자도 이렇게 럭셔리한 노는 싱글들과 어울리는 것이 즐겁다. 아무것도 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표현하며 사는 그들과 함께 있으면 그 순간만큼은 나 자신도 함께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두 번째, 약속이 있는 날은 필름 끊길 때까지 놀고, 약속이 없는 날은 하루종일 넷플릭스를 보다 지쳐서 잠에 들 수 있다. 어차피 내일 특별히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마음껏 즐기고 이런 날은 내가 지출하는 돈의 규모에 대해서도 별로 큰 계산이 없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즐기는 것 자체가 가장 행복하다.

세 번째, 꿈이 특별히 없다.

문득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시도하면 되고 실패해도 다른 무언가를 다시 시도한다. 장기적인 플랜에 의해 결정하는 게 아니라 감정의 기복에 의해 결정하는 일이 많아서 소위 놀이터 만들다가 망한 사람들이 꽤 많다. 특히 진입이 손쉬워 보이는 외식업에 발 들였다가 순식간에 쫄딱 망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얼마나 많던가?

약간 부정적인 표현이 많았지만 재차 말하듯 나는 노는 싱글들을 좋아한다.
그들의 여유는 타고난 복이다.
 
2. 회사원 싱글

첫 번째, 일상에서 자잘하게 하고 싶은 게 늘 많은데 실행으로는 잘 안 움직인다.

대체로 다음과 같은 일들이다. “플라잉 요가 해보고 싶어”, “크로스핏 해보고 싶다”, “전국일주 한번 해야 되는데”,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술 좀 끊어야 되는데 맨날 회식이야”, “자전거 사러 가야되는데”, “골프 배워야 하는데” 회사원인 당신, 이 글에 동의하는가?

회사원 15년차로 일했던 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이다. 딸린 식구도 없이 혼자 지내는데도 이런 자잘한 일들에 왜 시도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 귀차니즘은 대체 어디서 전파된 전염병인가? 충동적으로 잡은 퇴근 후의 쓸데없는 자잘한 약속들, 지나쳐갈 것이 뻔 한 인연들을 자꾸 만들어가며 지루한 일상을 위로하고, 정작 내 자신에게 이로운 것들을 뒤로했던 지난 15년...마지막 회사를 그만둘 때까지 나는 결국 아무것도 해보지 못했다.

두 번째, 꿈이 있는 듯 하나 여러개이고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인생의 목표나 꿈이라는 것은 일단 내일 출근 후에 고민하기로 매일 다짐한다.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실행할 능력이 안 되거나 한치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구매하거나 제주도에 내려가 이효리처럼 펜션도 운영하고 싶다. 동남아에 가서 서핑이나 하면서 살고 싶고, 미국에 이민가서 남은 인생을 넓디 넓은 땅에서 펼쳐보고 싶다. 미래의 꿈이 무엇이건 실행을 할 방법을 생각하다보면 당장의 내 현실은 쥐꼬리만한 월급이 문제이고,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꿈의 회사로 가려니 능력이 안 된다.

실제로 한 지인은 애플과 구글에서 일하는 게 꿈인데 정작 자신이 가진 Core는 그저 디자인을 전공했고 IT에 관심있다는 성향 뿐이었다.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아직도 자신의 현실적인 조건에 맞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불만을 품고 있다.
헛된 꿈을 내려놓지 못하고 매일 ‘이직’이라는 뜬구름을 잡는다.

두 번째, 항상 회사를 언제 그만둘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내 사표는 늘 키보드 아래에 있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만약 일 때문에 점심시간이 5분 줄면 5분 늦게 들어가야 억울하지 않고, 몸이 아프거나 천재지변으로 인해 날씨가 심하게 궂으면 회사에 가지 않을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고 결근을 시도한다. 회사라는 울타리는 언제나 나를 지켜주고 정해진 날짜에 보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생판 모르는 이들에게 냉소적이고 무뚝뚝한 편이다.

회사가 갑의 입장이라면 을에 대해 때로는 거만하기까지 하다. 모든 사람에게 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나는 일하는 기계이자 받는 만큼 일하는 사람이다.
필자 역시 항상 갑인 회사에서 일하며 소위 말하는 ‘갑질’만 배워서는 20~30대에 참으로 못되게 살았던 것 같다. 개뿔도 없으면서 회사 이름 하나 믿고 내 회사도 아니면서 그렇게 잘난척을 하고 살았던 지난날은 내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야 뼈저리게 반성했다.

3. 사업하는 싱글

화려한 싱글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사업하는 싱글이다. 어차피 혼자 살 것이라면 돈이라도 많이 벌거나 확실한 내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회사를 떠나 자신의 회사를 설립한다.

첫 번째, 거창하든 작든 생산적인 활동에 대한 대가로써 확고한 목표가 있다.

일단 사업의 목표가 있어 회사를 설립했고, 여기에서 버는 돈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싱글로써 연로하신 부모님을 편하게 모시고 싶은 목표, 가능한 젊은 시기에 사업에 집중한 뒤 되도록 빨리 은퇴해서 일하지 않고도 오랜기간 정기적으로 나오는 돈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혼자인 만큼 나만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멋진 집에서 여유롭게 즐기며 살 수 있도록 부동산에 대한 의지도 확고히 해야하고, 노후 나의 친구가 되어줄 취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마음먹은 목표는 반드시 이루거나 아닐 경우 빨리 다른 좋은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데 집중한다.

두 번째, 잠 잘 때에도 꺼지지 않는 뇌. 시간이 돈이다.

필자는 집에서 일을 한다. 내가 집에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오늘은 쉬었구나?”라고 말하는데 가만히 집에 있어도 일에 대한 계획을 하거나 전화를 기다리고 메일로 회신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나는 잠을 자거나 밥을 먹는 시간 외에는 쉰다고 볼 수 없다. 실제로 식사 약속도 일의 연속이다. 언제 누굴 만나 내 사업에 도움을 줄지 모르기 때문이다.

티비를 보거나 아무 목적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 점심시간을 생략하거나 간단한 김밥, 샌드위치 등으로 때우면서 계속 일을 한다. 이 기분이 나쁘지 않다.

세 번째, 내가 곧 회사다.

누구에게도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이 안전하다. 만나는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와 재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밥값을 먼저 내거나, 타인이 내는 것이 보기 좋을 경우 언젠가 여러가지 방법으로 반드시 보상한다.

사업이라는 것은 내가 회사의 얼굴이자 전부이다. 내가 잘못하면 회사가 망한다. 회사가 망하면 나와 직원, 직원들의 가족까지 망친다. 모른척하거나 남의 탓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사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긴장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만둔다고 떼쓰는 직원을 잘 달래서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내 역할이고, 직원이 실수를 해도 회사차원에서 내가 해결해야 한다.

약속되어 있는 일들을 반드시 지키는 게 사업이고 이게 명확하지 않을 경우, 그것을 장사라고 부른다. 비즈니스와 장사의 차이는 이것이다. 일회성 판매를 위한 달디 단 한마디가 아닌 장기적인 약속과 비전을 다지고 실천해 내는 것.

놀건, 회사를 다니건, 사업을 하건...

멋진 싱글로 살기를 작정했다면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사람도 일도 나 자신도 비즈니스처럼 대해보자.

꿈이 명확해지고 자신과 인격적인 관계가 형성되며 태도가 나이스해진다.
정말 이런 사람이 되면 당신은 계속 싱글을 유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끊임없는 대시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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