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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코로나]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는 비대면 무인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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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코로나]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는 비대면 무인점포
  • 김주은 기자
  • 승인 2021.08.23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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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주은 기자)

손님이 셀프로 주문하고 결제하는 비대면 무인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한 무인카페 매장 내부. [사진=시사캐스트]
손님이 셀프로 주문하고 결제하는 비대면 무인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한 무인카페 매장 내부 모습. [사진=시사캐스트]

# 밖에서 보면 일반 카페 같지만 들어서는 순간 무언가 다른 점이 느껴진다. 바로 종업원이 없는 무인 카페라는 점이다. 키오스크에는 다양한 음료가 가격과 함께 나열돼 있고 손님이 직접 메뉴를 고르고 카드로 계산한다. ‘음료 제조 중’이라는 문구가 뜨면서 키오스크와 연결되어 있는 기계에서는 음료가 제조되는 소리가 들린다. ‘음료가 완성 되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판기 커피와 같은 원리로 주문한 음료가 아래 쪽 토출구에서 나온다. 음료가 담긴 컵을 꺼내고 옆 공간에 있는 컵 홀더와 뚜껑, 빨대를 챙긴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사람 없는 무인점포가 주목받고 있다. 무인점포란, 자동화 기계로 사람 없이 물건이나 서비스 따위를 파는 점포를 말한다. 무인점포에는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인 무인단말기)나 무인결제기로 소비자가 직접 물건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무인점포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어 도난사고를 예방한다.

무인점포의 시작은 셀프빨래방과 아이스크림 할인점이었다. 이들 무인점포가 거리에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무인카페, 무인편의점, 무인 밀키트, 무인 과일가게, 무인 애견카페 등 무인점포로 전환하는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비대면을 선호하는 데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경영난 등으로 종업원을 고용하는 것에 대한 자영업자의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9만 명으로, 올해 1월 404만 명에서 7개월 사이에 약 30만 명이 급증했다. 이는 2019년 2월 이후 30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사장님 혼자 꾸려가는 1인 점포 또는 무인점포로 운영되고 있다는 말이다.

무인점포의 시작이 된 셀프빨래방. 한 셀프빨래방의 내부. [사진=시사캐스트]
무인점포의 시작이 된 셀프빨래방. 결제, 세탁, 건조, 수거까지 손님이 직접한다. 한 셀프빨래방의 내부 모습. [사진=시사캐스트]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러 무인점포가 증가하면서 무인점포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대면소비보다 편리하다는 반응이다. 무인점포는 인건비 부담이 없어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언제든 필요할 때 방문해 이용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또한 사람과 대면하지 않아 무엇을 얼마만큼 구매해도 눈치 볼 필요가 없다.

무인카페를 자주 이용한다는 회사원 A씨는 “알바생이 있는 카페에 들어가면 주문을 빨리 해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메뉴를 자세히 보기 어려운데, 키오스크로 주문할 때는 천천히 해도 상관없다. 일반 카페에서도 컵 홀더나 빨대는 셀프로 챙겨야 하니 그렇게 번거롭지도 않을뿐더러 가격이 저렴하니 무인카페로 발걸음이 가게 된다”고 전했다.

무인 밀키트 가게에서 음식을 구매한다는 B씨는 “혼자 살기 때문에 조리해 먹기 쉬운 밀키트를 많이 애용하는데 집 주변에 무인 밀키트 가게가 있어 편리하다. 대형마트에서 가서 사는 것보다 코로나19 감염 걱정도 줄어들고 배송비를 내며 배달시키는 것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무인점포에도 단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기계를 사용해 셀프로 주문하고 결제하는 방식이 노년층과 장애인에게는 어렵다는 점, 도난 및 안전사고의 위험, 일자리 감소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비대면과 편리성을 선호하는 현재의 소비문화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무인점포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시사캐스트] [자료=통계청 7월 고용동향,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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