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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말이 많으면 말을 잘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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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말이 많으면 말을 잘하는 걸까?
  • 김선우 스페셜MC대표
  • 승인 2021.08.31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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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MC 대표)

 

 

"저는 말수가 너무 적어서 고민이에요."

 

그렇다면 말이 많으면 말을 잘하는 걸까?

실제로 말이 많은 사람은 스스로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말 그대로 말이 많은 것이지 말을 잘한다고는 볼 수는 없다. 말이 많다 보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덧붙이거나 말실수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공감해 주고 핵심을 조리 있게 답하는 사람이다.

즉, 말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의 말이나 분위기를 잘 파악하는 센스 있는 사람이다.

우리 주변에도 기가 막히게 공감을 잘해주고 분위기에 맞는 재치 있는 말로 긍정적으로 상황을 이끄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말이 많지 않아도 딱 맞아떨어지는 상황의 한마디는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많은 말보다는 진정성 있는 한마디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말을 잘 하려면 상대를 파악하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 내가 발표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상대는 지금 어떤 상황인지  해결책을 얻고 싶은지, 공감을 얻고 싶은지 이 부분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내가 할 말을 다 하거나, 준비한 말을 다했다고 굉장히 뿌듯해하는 사람이 있다. 할 말을 다해서 뿌듯할 것이 아니라, 상대의 반응이나 만족도에 따라 말을 잘했는지, 혼자만 이야기하고 끝났는지 알 수 있다. 

그만큼 주변을 살피는 센스가 더해져야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된다. 

그래서 잘 들어주기만 해도 반 이상은 성공인 셈이다.
 
주변에 보면 상대가 말하고 있는데, 할 말이 생각났다고 해서 말을 끊는 사람, 상대가 지루해하는데도 계속 말하는 사람, 상대가 알겠다고 하는데도 계속 반복해서 말하는 사람 등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누구나 말을 잘하고 싶지만, 제대로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결국 말을 잘한다는 것은 내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이 판단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핵심 위주의 정확한 표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말을 잘하는 것은 본인의 판단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의해 결정된다. 

다만, 본인이 상대보다 높은 지위에 있다면 그냥 반응해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스스로가 상대를 배려하는 말하기를 했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고 상대를 배려할 때, 말하기는 더욱더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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