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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갈만한] 산책하기 좋은 낭만적인 명소, 수원 방화수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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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갈만한] 산책하기 좋은 낭만적인 명소, 수원 방화수류정
  • 김주은 기자
  • 승인 2021.10.04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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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주은 기자)

수원 방화수류정과 용연. [사진=시사캐스트]

쾌청한 가을 하늘을 올려다볼 때면 문득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에 제약이 생기면서 국내의 아름다운 여행지들이 하나둘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됐다. 수도권에서 가기 좋은 당일치기로 다녀올 만한 곳을 알아본다면 수원 방화수류정은 어떨까? 산책하기 좋아한다면 성벽으로 둘러싸인 풍경을 둘러보며 걷기 좋은 이곳이 마음에 들 것이다.

수원 방화수류정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에 위치한 곳으로 수원 화성의 네 개의 각루 중 동북각루의 이름이다. ‘각루’는 성벽 모서리에 설치된 곳으로 성벽 전체를 조망하고 멀리 적의 동태를 살피는 군사시설로 지어졌다.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는 뜻의 방화수류정(水原訪花隨柳亭)의 이름과 같이 수려한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경치를 조망하는 정자의 기능을 동시에 하고 있다.

방화수류정과 조화를 이루는 ‘용연’은 방화수류정 용머리바위 아래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살리기 위해 연못을 파고 작은 섬으로 만든 곳이다. 남쪽 언덕 위에 위치한 방화수류정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경치로 사계절뿐 아니라 야경 명소로도 유명해 사진작가들이 많이 방문하는 사진 스팟이다. 또한 방화수류정과 이어진 수원 화성 성곽길을 걷다보면 수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 야경이 아름답다.

수원 방화수류정은 야경 명소로도 유명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수원 방화수류정은 야경 명소로도 유명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김지호]

수원 화성은 조선 후기에 세워진 계획도시다. 정조가 영조의 명으로 뒤주에 갇혀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융릉’으로 승격시키고 조선 땅에서 가장 좋은 자리로 알려진 수원의 화산(현재는 경기도 화성)으로 옮기면서 세워졌다. 과학적이면서 예술성이 뛰어났기 때문에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그중 수원 방화수류정은 조선 정조 18년에 세워졌으며 보물 제1709호로 지정됐다.

방화수류정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원 화성의 일부로 수원 시민도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명소였다. 그러나 2019년 방화수류정 도보 1분 거리에 연무동 공영주차장이 건립되고 수원 화성 일대 행궁동의 음식점과 카페 등이 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원 방화수류정도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게 됐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실내보다 야외 활동이 권장되면서 방화수류정은 아름다운 자연 경치와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장소로 유명해졌다. 돗자리와 피크닉 바구니를 놓고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혼자 산책하기는 물론 연인과 친구, 가족,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관광지가 됐다.

방화수류정 옆 연무동 공영주차장 위로는 갈대밭과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뒤로 보이는 성곽을 배경으로 갈대밭 사이에서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이 많다. 방화수류정 아래쪽에는 수원천이 흐르는 북수문이 위치해 시원한 느낌을 준다. 방화수류정에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장안문이 나오고 행궁동 일대에 여러 음식점과 카페가 많다. 풍경을 보며 산책한 뒤 식사를 하거나 휴식하기 좋다.

해가 지면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돼 운치있는 풍경을 선사한다. [사진=시사캐스트]
해질녘에는 또 다른 분위기의 풍경을 선사한다. [사진=시사캐스트]

SNS 핫플레이스인 만큼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때문에 비교적 한적한 평일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연무동 공영주차장은 24시간 운영되며 최초 주차 30분에 400원, 초과 10분마다 200원, 1일 주차권은 4천 원의 주차료가 있다. 수원 방화수류정과 주변 성곽길은 해가 지고 나서 옛 성벽과 도심의 빌딩들이 뿜어내는 야경이 아름답기 때문에 밤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사진=시사캐스트, 한국관광공사]
[자료=한국관공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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