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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나는 왜 발음이 안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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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나는 왜 발음이 안 좋을까?
  • 김선우 스페셜MC대표
  • 승인 2021.10.31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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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MC 대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삶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바로, 마스크 착용이다.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함으로써 상대방의 입모양을 볼 수가 없고, 목소리는 마스크 속에 가려져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하기가 어려워졌다. 평상시 발음이 좋지  않은 사람과 목소리가 작은 사람의 말은 더욱 알아듣기 어려워졌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소통의 어려움이 더 짙어진 것이다. 

이렇게 마스크 착용으로 발음이 더욱 잘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발음에 대한 고민은 커져만 갈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발음이 안 좋은 것일까?

먼저, 어릴 적에 주변 사람들에 대한 영향이다. 주변 친구들의 혀 짧은 발음을 따라 하거나, 부모님이나 형제의 완성되지 않은 발음을 그대로 듣고 따라 해 그 발음이 성인이 되어서도 굳어진 것이다. 그래서 보통 발음이 안 좋은 사람 주변에는 반드시 어릴 적부터 발음이 좋지 못한 사람이 가까이에 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의 발음은 어떤가요?”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동생 발음이 저처럼 좋지 않아요.” “부모님 중 한 분이 발음이 좋지 않으세요.” 하고 답변한다.

두 번째, 선천적인 구강구조의 영향이다. 

앞니보다, 아랫니가 더 튀어나왔거나, 치열이 고르지 않거나, 턱이 나온 경우 등 다양하게 구강구조가 잘못되어 발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 상담 후에, 치과를 방문해 본 후, 선천적으로 구강구조의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해보라고 권할 때도 있다.

끝으로 입모양이 잘못된 발음으로 정착된 경우이다. 예를 들어 '어'라고 발음하지만, '으' 발음처럼 옆으로 평평하게 발음할 경우 '선생님'이 아니라, '슨생님'으로 내뱉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입모양은 '말하기의 중요한 정점' 또는 '말하기의 끝맺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의 좋지 못한 발음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못 알아듣거나, 고객분들이 오해할 때 가장 답답한 사람은 바로 당사자일 것이다. 

"원래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데, 발음이 안 좋다는 지적을 받다 보니, 대화하기가 꺼려져요." 라고 말할 정도로 말하기가 두렵고 싫어지기 시작한다면, 사회생활을 위해서라도 발음 교정을 권하고 싶다. 

어린 시절에는 혀 짧은 말투가 귀여움의 대상이었는데, 사회생활에서는 전문성이 떨어져 보이거나, 발음이 부정확하다는 이유로 지적을 받기도 한다.

발음이 부정확하다고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발음 교정을 받고 일상생활에서 지장 없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앞으로 사회생활을 지속해야하는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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