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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반려생활-⓵] 반려동물 가구 1500만 시대,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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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반려생활-⓵] 반려동물 가구 1500만 시대, 활짝 열렸다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1.11.17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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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시장 3조 7000억원… 식품, 패션 넘어 헬스케어까지 확장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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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반려동물울 키우는 인구는 1500만명으로 4명 중 1 명은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가구 수로 따지면 638만 가구에 육박한다.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된 산업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소위 펫코노미(Pet + Economy)로 불리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올해 3조 700억원대로 성장했고, 2027년 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반려동물 식품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 용품, 반려동물들을 위한 의류까지 다양한 산업들이 성장했고, 이와 관련된 신생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와 AI를 기반한 펫케어 스타트업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4명 당 1명 꼴로 늘어났다. 출산율이 줄어들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늘어났고,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위해 지갑을 여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 반려동물 시장, 얼마나 성장했나?

반려동물 탑승 범위를 확대한 제주항공.[사진=제주항공 제공]
반려동물 탑승 범위를 확대한 제주항공.[사진=제주항공 제공]

반려동물 시장이 올해 3조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사료를 기반으로 한 식품 산업에서 이제 반려동물 패션, 호텔, 보험(금융), 헬스케어까지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반영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7년 반려동물 시장은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반려동물 시장은 이미 100조원을 돌파했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식료품을 비롯해 패션, 의약품, 보험, 미용, 산책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골고루 소비가 이뤄졌다. 반려동물을 대신해 돌봐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로버(ROVER)는 지난 8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진입한 사례는 이미 미국 반려동물 시장의 변화와 성장을 증명하는 사례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기내 동반 탑승이 가능한 반려동물 무게를 기존 5kg에서 7kg로 늘렸다. 최대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의 개체 수도 6마리까지 확대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반려동물 미용 시장은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카테고리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내 벤처를 통해 반려동물들을 위한 뷰티 브랜드 ‘푸푸몬스터’를 론칭하고 비건 펫 샴푸 2종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여러 뷰티 브랜드들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펫 뷰티 아이템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성장가능성 높은 시장"이라며 "식품, 패션, 미용 등을 넘어 반려동물 생애주기에 맞춘 헬스케어까지 시장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반려동물 양육에 가져야할 자세는?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동물을 좋아해서(56.4%)’로 나타났다. 이어 ‘또 하나의 친구 또는 가족을 만들고 싶어서(36.7)’,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31.1%)’, ‘지인의 권유로(18.1%)’,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17.1%)’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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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울시가 지난해 취약계층 6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반려동물 양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물을 좋아해서(29.7%), 외로워서(20.4%) 등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20대의 경우에는 동물을 좋아해서(58.8%)라는 이유가 1위를 차지했다. 

집사(반려동물 주인)는 반려동물을 키우며 삶의 만족도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로 인해 책임감이 증가했고, 외로움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한 삶에 활기를 느끼고 긍정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려동물 양육에 반드시 책임감이 따른다. 반려동물 양육을 위해 본인의 생활비를 줄여야 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반려동물 양육에 가장 큰 지출을 차지하는 것은 병원비(23.8%), 사료 및 간식비(15.8%), 미용 관리(14.2%) 등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동물을 좋아하거나 외로움을 느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을 결심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며 외로움을 덜 느끼고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을 경험하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따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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