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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박의 드링크푸드의 세계 - 샴페인 ⓵ ] 스타들이 사랑한 영화 속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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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박의 드링크푸드의 세계 - 샴페인 ⓵ ] 스타들이 사랑한 영화 속 샴페인
  • 휴박
  • 승인 2021.11.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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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믹솔로지스트 휴박)

 

@픽사베이

모엣 샹동 브뤼(MOËT & CHANDON BRUT IMPÉRIAL)

루이 15세의 애첩 마담 퐁파두르(Madame de Pompadour)는 우아하고 세련된 외모로 귀족층에게 부러움을 샀다. 그녀가 사랑한 와인은 샴페인 모엣 샹동(MOËT & CHANDON). 모엣은 매년 5월 그녀에게 120병을 보내 궁정에서 와인 파티를 열어주었다. 그때부터였을까? 샴페인은 여인과 닮은 여인의 와인이라 부른다. 우아하고 자신감 넘치는 당당함이 로열 패밀리 뿐 아니라 오늘날 성공한 도시 여성 즉, 커리어우먼(Career Woman)과도 꼭 닮았다. 

모엣샹동 공식 홈페이지 캡처.
@모엣샹동 공식 홈페이지.

이번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통해 어깨를 짓누르던 일상의 스트레스를 친구들과의 수다로 가볍게 날려버리고 싶다거나, 당당하고 아름다운 나 자신에게 이번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면 샴페인을 적극 추천한다. 게다가 한번쯤 영화 속에 등장했던 샴페인이라면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느낌이 들거나 영화 속 한 장면의 감성이나 희열을 느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샴페인에 초보라서 드라이한 샴페인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달콤한 맛을 지닌 샴페인 한 잔을 머금어 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루이 15세의 궁정에서 사랑받은 샴페인 모엣 샹동은 영화에서도 남다른 사랑을 받았다.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과 게리 쿠퍼(Gary Cooper) 주연의 ‘하오의 연정’에서부터 20년 뒤 아눅 애메(Anouk Aimee)와 장 루이 트랭티냥(Jean-Louis Trintignant) 주연의 ‘남과 여’까지.

그리고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와 리처드 기어(Richard Tiffany Gere)가 주연한 ‘프리티 우먼’의 딸기와 곁들인 샴페인, 또 10일 개봉한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까지, 모엣은 1930년 이후로 영화 속 순간을 함께 나눴다.

모엣 샹동 로제(MOËT & CHANDON ROSÉ IMPÉRIAL)

@모엣샹동 공식 홈페이지.
@모엣샹동 공식 홈페이지.

쟁쟁하고 기센 여배우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여배우들’에서도 모엣 샹동 로제 임페리얼(MOËT & CHANDON ROSÉ IMPÉRIAL)이 등장한다.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6명의 대한민국 최고 여배우들은 아름다운 핑크빛의 로제 샴페인을 함께 마시며 팽팽한 신경전과 기 싸움을 접고 그녀들만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긴다. 

톡 쏘는 맛이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모엣 샹동은 여배우들과 닮았다.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이 갖는 달콤하고 톡톡 쏘는 맛을 기대했다면, 순간 당황할 수도 있다. 그 때문인지 한채영, 강혜정, 허이재 세 명의 여주인공이 남자 주인공 배수빈을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걸프렌즈’에서도 모엣 샹동이 등장한다. 항상 서로를 견제해왔던 세 여주인공 역시 자신들을 닮은 모엣 샹동을 마시며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웃는다.

프랑스 왕족, 성공한 뉴요커 그리고 쟁쟁한 여배우들의 샴페인이라 해서 즐기기 부담스러운 가격도 절대 아니다. 마시기 30분 전 아이스 버킷(Ice Bucket)에 담아두었다가 마시면 참맛을 느낄 수 있으며 냉장고에 30분간 눕혀두었다가 즐겨도 좋다. 대신, 너무 차가우면 특유의 부케(Bouquet)를 느낄 수 없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

@뵈브 클리코 공식 홈페이지.
@뵈브 클리코 공식 홈페이지.

모엣 샹동보다 더 관록 있고 우아한 샴페인을 즐기고 싶다면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를 선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뵈브 클리코는 프랑스 여성 샴페인 제조자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일찍 남편을 잃은 그녀는 불굴의 의지로 가업을 이어받아, 샴페인 제조 과정에서 병 입구로 찌꺼기를 모아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해 성공시켰다. 때문에 여성의 성공을 빌어주고 축하해주는 자리라면 뵈브 클리코가 제격일 것이다.

뉴욕 여성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드라마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 속에서도 주인공 캐리가 기고하는 칼럼 광고가 버스에 실릴 때 버스 정류장 앞에서는 ‘뵈브 클리코’로 축배를 들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룬 영화 ‘카사블랑카’에서도 뵈브 클리코가 등장한다. 

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은 젊은 시절 연인이었던 험프리 보가트(Humphrey Bogart)와 재회했다 헤어지는 마지막 장면에서 “뵈브 클리코라면 남겠어요(If it’s Veuve Clicquot I’ll stay…)”라고 말해, 이 샴페인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유명하다고 해서 아무 상황에나 사용해선 않된다. 뵈브 클리코의 ‘뵈브’는 프랑스어로 과부를 뜻하기 때문에 결혼식 또는 결혼을 앞둔 커플에게는 선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돔 페리뇽(Dom Perignon)

@돔 페리뇽 공식 홈페이지.
@돔 페리뇽 공식 홈페이지.

최고급 샴페인으로는 단연 ‘돔 페리뇽(Dom Perignon)’이 으뜸일 것이다.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돔 페리뇽은 “만약 돔 페리뇽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분명 할리우드는 직접 돔 페리뇽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수 많은 스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깔끔한 수트에 신사적인 매너를 갖춘 매력적인 남성의 대명사인 제임스 본드는 007의 1977년작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에서 “돔 페리뇽 1952년 산을 마실 줄 아는 이는 악당일 수가 없다”는 말을 하며 돔 페리뇽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역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샴페인이에요”라고 주저 없이 말할 만큼 돔 페리뇽을 즐겼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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