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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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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방법
  • 김선우 스페셜MC대표
  • 승인 2021.12.02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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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MC 대표)

 

 

"거절하기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워요."
"상대가 기분 나쁠까 봐 거절을 못 하겠어요."

 

상대편의 요구, 제안, 선물, 부탁 따위를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친다는 뜻의 거절은 생각보다 실행에 옮기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거절하면 상대의 마음이 상하거나 상처받을까 봐, 본인이 스트레스를 감수하고도 거절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억지로 부탁을 들어주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거절하는 것이 멀리 봤을 때는 서로의 관계를 위해서는 좋다.

불편한 감정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 좋은 사이가 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할 수 있을까? 

예시를 통해 알아보자.

먼저, 거절을 하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일요일에 데리러 올 수 있어?
-> 일요일에는 내가 반대 방향으로 선약이 있어서 다음에 데리러 갈게.

지금 업무가 많아서 저 좀 도와줄 수 있나요?
-> 제가 업무가 좀 밀려서 빨리 끝내고 도와드리겠습니다. 끝나는 대로 다시 말씀드릴게요!
 
나랑 같이 옷 사러 갈래?

-> 오늘은 다른 선약이 있어서 내일은 시간 어때? 

그렇다면 대안보다는 거절을 중점으로 둬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 돈 좀 빌려줄 수 있어?
-> 에고 나도 요즘 상황이 안 좋네. 도움이 못되어서 미안해.

나 출근할 때마다 태워갈 수 있어?
-> 내가 준비 시간이 좀 느린 편이라, 나 때문에 지각할 수도 있을 거 같아. 도움이 못되어서 미안해.

나 대신 대리출석해 줄 수 있어?
-> 교수님이 내 얼굴 아시자나. 도움이 못되어서 어쩌지? 

그 부탁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없을 경우에는 "도움이 못되어 미안해."라고 덧붙이면 좋다.

부탁은 원래 하기가 어려운 것이 맞는데, 누군가는 매번 쉽게 부탁을 하고, 누군가는 매번 그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거절을 못 하다 보면, 결국 할 일이 더 많아지고 번거로움이 생기지만, 부탁을 하는 상대방은 고마운 마음 없이 당연히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다. 

거절을 하면 상대가 떠나가거나 나를 싫어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욱 거절을 못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내가 부탁을 거절해서 떠나갈 사람이라면 애초에 내게 좋은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내가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곁에 남아있는 것뿐이고 결국 내게 소중한 사람은 아니라는 얘기다.

거절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내 마음을 잘 살피고 들여다봄으로써 스스로가 지치지 않고 상대를 오랫동안 볼 수 있게 멀리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대한 상대가 기분 상하지 않도록 거절하고 내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픽사베이]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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