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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가치 소비로 '레스 플라스틱' 시대를 이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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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가치 소비로 '레스 플라스틱' 시대를 이어가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12.18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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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기상청의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에 연평균 9.4일이던 폭염 일수는 최근 10년간 15.5일로 급증했으며, 지난 1월에는 폭설과 이례적 한파로 경보 및 주의보가 내려졌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면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더욱이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로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소비 문화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의미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친환경 제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Z세대의 소통공간인 SNS를 통해서도 '가치 소비'가 얼마나 확산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SNS상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검색하면 1천 건 이상의 글이 보여지고, '레스 플라스틱' 게시글은 5만 건에 달한다. 

성장관리 앱 그로우가 발표한 MZ세대의 가치소비 인식 설문조사에서도 MZ세대 응답자(982명)의 78.2%가 '실제로 환경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기업의 ESG활동 중 가장 관심 있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64.7%가 '환경'이라 답했다.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업의 마케팅도 트렌드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비닐 라벨을 없애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제품 생산 단계부터 변화가 이뤄진다.

최근 이니스프리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샴푸바를 선보였다. '그린티 프레시 샴푸바'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하는 종이 포장재를 사용해 샴푸 용기 제작에 사용되는 28g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또 11가지 성분을 무첨가하고 약산성 포뮬러를 적용하는 등 제품의 기능성까지 갖추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품 출시 이후 SNS상에서는 "지구를 지키는 샴푸바와 구성까지 완벽", "이니스프리의 제로 웨이스트를 칭찬한다"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제품은 소격동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공병공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병공간은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이라는 컨셉 아래 자원 순환의 가치를 전달하고, 지속 가능 관련 체험형 컨텐츠를 강화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러 기업의 친환경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동서식품은 국내 최초로 컵 커피 제품군에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스타벅스 컵 커피 일부 제품에 종이 빨대를 도입했으며, 이달부터는 스타벅스 컵 커피 200ml 규격 전 제품으로 종이 빨대 도입을 확대한다. 또 내년에는 맥심 티오피 컵 커피 제품에도 종이 빨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종이 빨대 도입을 통해 연간 약 36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도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목표로 오는 2028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케아에서 사용되는 포장재 중 플라스틱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으로, 신규 제품군은 2025년까지, 기존 제품군은 2028년까지 모든 제품의 포장재를 재활용 또는 재생 가능한 소재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케아는 전 세계 제품 개발팀과 공급업체와 협업해 순환 가능한 솔루션과 소재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 문제는 인류의 생존과도 직결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소비자들은 의식적 소비를 하기 시작했다. 기업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 마케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가치 소비 확산에 따라 환경 보호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사캐스트]

[사진=픽사베이/이니스프리/동서식품/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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