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3 11:20 (월)
[경제돋보기] 치솟는 외식물가…올해도 상승 흐름 지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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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돋보기] 치솟는 외식물가…올해도 상승 흐름 지속돼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01.18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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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즐겨 먹는 라면 횟수조차 제한시켜야 할 판”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스타벅스
@스타벅스

국내 주요 식품업체 및 프랜차이즈가 새해 들어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업계는 원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증가로 인한 부득이한 결정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한 서민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앞으로는 라면이나 커피 등도 어쩌다 가끔 사서 먹어야 할 지경”이라며 볼멘소리가 나온다.

“물가가 오르다 보니 물건을 들었다 놨다 여러 번 고민해야 해”

“뭐 딱히 산 것도 없는데 장 한번 보러 나오면 금방 4~5만원이 훌쩍 넘으니 장보기가 두려울 정도예요.”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주부 이모씨(44)는 “사내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식비가 어마어마하게 나간다”면서 “새벽배송으로도 장을 보지만 야채나 고기류는 직접 나와서 사는 편인데 물가가 오르다 보니 물건을 들었다 놨다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의 아들들은 삽겹살을 구워도 몇 근씩은 거뜬히 먹는다”며 “성장기의 아이들이라 안 먹일 수도 없고 장보러 나오는 일이 큰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직장인 김씨(33)는 현재 둘째를 출산하고 육아휴직을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남편 혼자 벌어오는 돈으로 살림을 해야 하는데 밥상 물가가 치솟아 장보기가 겁날 지경이다. 그는 “어른들은 못 먹더라도 아이들은 좋은 재료로 먹이고 싶게 부모 마음”이라면서 “육아를 하다 너무 지쳐 가끔 배달 음식을 시키거나 외식을 하는데 이 역시 결코 저렴하지 않아 요즘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품목들이 지난해 대비 높은 가격 상승세 보여

@머니투데이방송 화면캡처.
@머니투데이방송 화면캡처.

이처럼 밥상 물가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서민 가계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신선채소 및 축·수산물 가격은 물론 가공식품, 신선식품 등 거의 대부분의 품목들이 지난해 대비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정식 주요 메뉴에 사용되는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일 기준 국산 냉장 삼겹살(100g) 가격은 3341원으로, 1년 전(2020년 12월18일)보다 13.8% 올랐다. 한우 등심(100g 1+등급)은 1만4763원으로, 전년보다 1.27% 올랐다. 한국인의 대표 서민 간식 라면도 올랐다. 삼양라면 5개입은 3717원으로 전년보다 6.2%, 신라면 5개입은 4061원으로 전년보다 6.89%, 진라면(순한맛) 5개입은 3323원으로 전년보다 11.0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들이 즐겨 먹는 라면, 김밥까지 인상이라니…”

@버거킹 홈페이지.
@버거킹 홈페이지.

식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도 급등했다. 서울의 대표 외식 품목 9개 중 삼계탕 1품을 제외한 8개 가격은 1년 전보다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냉면 한 그릇은 9731원으로 1년 전보다 8.12% 올랐다. 비빔밥은 전년보다 4.84% 오른 9154원, 김치찌개 백반 1인분은 5.14% 상승한 7077원, 삼겹살(200g)은 6.44% 오른 1만7650원, 자장면 한 그릇은 6.56% 상승한 5615원, 칼국수는 4.2% 오른 7615원으로 조사됐다.

김밥 1줄 가격도 2731원으로 전년보다 3.52% 올랐다. 이에 주부들은 “아이들이 즐겨 먹는 라면이나 김밥류조차 가격이 오르다 보니 라면 먹는 횟수를 제한시켜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직장인들 역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분식류의 가격이 대부분 오르다 보니 일하다 때를 놓쳐도 다음식사까지 그냥 참는다”면서 “간식처럼 가끔 먹던 분식류가 이젠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라면·치킨에 이어 스타벅스, 햄버거 프랜차이즈들까지 줄인상

@bhc 홈페이지.
@bhc 홈페이지.

이런 가운데 스타벅스는 지난 13일부터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를 포함한 46종의 음료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 카푸치노 등 23종은 400원씩, 카라멜 마키아또와 스타벅스 돌체라떼, 더블샷 등 15종은 300원 올랐다. 프라프치노 등 7종은 200원, 돌체 블랙 밀크티는 100원 인상됐다.

스타벅스는 “지금까지는 직간접적인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해왔다”며 “앞으로 개인컵 이용 고객을 위한 혜택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거킹은 7일부터 버거류 25종 등 총 33종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2.9%이며 평균 인상액은 215원으로 대표 제품인 와퍼가 300원, 와퍼 주니어가 100원, 프렌치프라이가 100원 오른다.

버거킹 관계자는 “해외 생산 및 물류 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에 버거류 16종, 세트류 17종, 치킨류 12종, 디저트류 8종, 드링크류 10종 메뉴에 대해 판매가격을 올렸고, 맥도날드도 지난해 버거류 11종 등 총 30종의 가격을 평균 2.8% 올렸다.

원자재값·물류비 상승 영향…“당분간 오름세 지속될 것”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격 인상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2.50으로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이는 2011년 4%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통계청은 올해 물가 상황에 대해 “국제유가나 곡물·원자재 가격, 글로벌 공급망 등 상황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고 보이진 않는다”면서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시차가 있으므로 당분간은 상당히 높은 오름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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