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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민첩하고 유연하게' 성장 신화를 이어가다 ③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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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민첩하고 유연하게' 성장 신화를 이어가다 ③효성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1.26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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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호랑이처럼 민첩하게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받아들여 앞서 나가야 한다"  -효성 조현준 회장

지난 16일 취임 5주년을 맞은 조현준 효성 회장은 신년사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미래를 향한 조 회장의 당찬 기세는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지난 2017년 취임한 조 회장은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효성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이끌어 온 기업 수장이다. 

증권가는 효성이 올해 매출 20조8,000억 원대, 영업이익 2조9,000억 원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효성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친환경·신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은 효성의 소재 분야 강점과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성장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의 앞을 내다보는 지혜와 탁월한 판단력이 효성의 성장 속도를 높인 것일까.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조 회장의 기지는 빛을 발했다.

▶효성티앤씨 영업익 '1조 클럽' 입성?... '위기를 기회로'

스판덱스 세계 시장점유율 3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영업이익 약 1조4,8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그룹사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 후 단일 사업회사로서는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진다. 

괄목할 만한 성과의 뒷배경에는 조 회장의 선제적이고 역발상적인 투자 결정이 있었다.

조 회장은 지난 2020년 말 터키와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에 각각 연산 25,000톤과 10,000톤의 증설을 결정했다. 또 중국 닝샤 인촨시 닝동공업단지에도 연간 36,000톤 생산이 가능한 스판덱스 공장과 제반 설비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경쟁업체의 설비투자가 전무한 상황에서 이뤄진 투자는 경쟁사와 초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됐다.

▶ESG경영, '100년 기업 효성'의 아이덴티티 

'100년 기업'을 내다보는 효성의 성장 로드맵, 그 시작은 ESG 경영체제 확립이다.

조 회장은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로 ESG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조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효성의 전방위적 ESG 경영은 현재진행형이다.

-ESG경영 no1. 협력사와 '상생'하다 

효성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있으며,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외부전문기관을 통한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효성 전 계열사는 한국에너지공단의 에너지 절감 컨설팅 활동인 '에너지 동행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전·현직 전문가 중심의 에너지경영혁신 자문단을 구성해 중소협력사의 공장 내 LED 전등 교체 등 에너지 절감시설 투자를 지원해왔다.

또 공정 개선 등 무재해를 달성하며 협력한 고객사에 대해 '올해의 자랑스러운 효성인 특별상'을 시상하며 혁신성장을 독려하고 있다.

-ESG경영 no2. '친환경'에 방점을 찍다

효성은 친환경 경영에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효성은 지주사 체제 분할 전부터 온실가스 에너지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선제적인 사내 관리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생산라인 공정운영 효율화, 고효율 설비 교체, 신재생에너지 사용 및 저탄소 연료대체 등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출 활동으로 연간 약 1,800만kWh의 에너지와 약 9천 톤의 이산화 탄소 상당량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친환경 가치소비 추세를 따라 조 회장은 친환경 소재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효성티앤씨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제작 및 마케팅 활동을 벌이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또 제주도·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각 지역 항만공사와 함께 버려진 페트병을 수거, 리젠으로 만드는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친환경 섬유시장을 선도해 가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소재로 쓰이는 탄소섬유 '탄섬'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내열성·내충격성·내화학성이 있으며 철보다 10배 강하나 무게는 1/4 수준으로, 고압을 견뎌야 하는 수소차의 고강도 저장용기에 사용돼 친환경 모빌리티 활성화를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시스템 분야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 가스 전문 기업 린데와 함께 내년 5월까지 액화수소 공장을 완공해 액화수소 생산부터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효성중공업의 ESS 사업도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효성화학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신소재 폴리케톤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를 원재료로 하는 친환경·탄소저감형 소재로 내마모성·내충격성·내화학성이 뛰어나고 열 전도율이 낮아 수도계량기, 전력량계 등으로 쓰이고 있다. 또 인체에 무해해 최근에는 유아용 식기나 장난감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ESG no3. '투명경영'으로 신뢰를 쌓다

효성은 투명경영체제를 강화하며 ESG 경영에 내실을 다졌다. 

효성은 투명경영 강화와 독립적인 전문경영 체제 구축을 위해 지난 2018년 (주)효성과 4개 사업회사(효성티앤씨(주), 효성첨단소재(주), 효성중공업(주), 효성화학(주))로 분할했으며, 2019년 1월에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하며 투명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했다.

조 회장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관행에서 탈피해 지난 2018년 의장직에 물러났으며, 다양한 분야에 역량 있는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기 위해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원 중 사외이사가 총 위원의 과반수가 되도록 했다. 또 감사위원회도 위원의 2/3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도록 했다.

또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현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가 대표위원을 맡도록 했으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대표위원도 사외이사가 맡게 했다.  

지난해 효성은 지주사의 투명경영위원회를 ESG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했으며, 첫 여성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는 등 경영에 전문성과 다양한 사회적 시각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효성 전 계열사에는 CEO직속으로 ESG위원회가 설치돼 있으며, ESG 이슈와 환경, 안전, 기후변화 관련 투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객관적 지표로 본 효성의 ESG경영은? 'A'

지난 몇 년간 ESG 경영을 강화해 온 결과, 효성은 2년 연속 ESG 평가에서 상위등급을 획득하며 ESG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20년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가 발표한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3개사가 A+등급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지주사를 포함한 효성의 주요 계열사 모두 A등급을 받으며 효성의 ESG 경영 성과를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기관인 에코바디스(Eco Vadis)의 2021년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효성첨단소재가 '골드 메달 등급'을 획득하며 세계적 추세에 한 발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조 회장의 효율적인 애자일(agile) 경영, 고객을 중심에 둔 VOC(Voice of Consumer) 경영 전략이 통한 것일까. 효성은 고객요구와 시장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 가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기술을 개선해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는 선순환 속에 효성의 가시적인 성과가 쌓여간다.

신시장·신소재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 혁신 성장의 길을 걷는 효성의 민첩한 발짓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시사캐스트]

[사진=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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