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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스니커즈 리셀 시장, '폭풍 성장'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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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스니커즈 리셀 시장, '폭풍 성장' 한다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2.02.15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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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판으로 희소가치 상승... 투자 안정성도 높아
- NFT로 진품-가품 판별하며 시장 성장 기대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루이비통과 나이키 협업 에어포스1이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루이비통]
루이비통과 나이키 협업 에어포스1이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나이키 제공]

# 지난해 9월 리바이스와 뉴발란스가 협업한 스니커즈가 한정판으로 출시됐다. 리바이스와 뉴발란스의 헤리티지를 담은 이 운동화는 온라인 발매와 동시에 많은 이들이 응모를 했고 리셀가 100만원까지 치솟았다. 

# 글로벌 럭셔리 루이비통과 글로벌 스포츠 나이키가 협업한 에어포스 발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버질 아블로의 마지막 유산으로 전세계 패션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리셀 시장도 엄청난 리셀가를 예상되고 있다.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한정판 스니커즈 발매에 오프라인 매장 앞 오픈런 현상이 발생하고, 온라인은 트래픽 과부하로 홈페이지가 먹통이 된다. 이러한 스니커즈는 20~30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한정판이 되면서 리셀가는 2000%까지 치솟는다. 

GD와 나이키가 협업한 스니커즈는 높은 가격으로 재판매됐다. [사진=나이키 제공]
GD와 나이키가 협업한 스니커즈는 높은 가격으로 재판매됐다. [사진=나이키 제공]

특히 글로벌 셀럽이 손을 데면 그 가격은 상상이상을 초월한다. 지난 2020년 '나이키'와 GD가 손잡고 기획한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는 21만 9000원에 판매됐고, 리셀 가격은 300만원까지 치솟았다. 미국 힙합 거장 카니예 웨스트와 '아디다스'가 협업한 이지부스트 라인은 리테일 가격의 8배에 거래되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리셀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전문가들은 2025년까지 7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3년 리셀 시장 규모는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리셀 시장은 마니아 시장으로 인식됐지만 이제 정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기술을 더한 플랫폼들도 등장하고, 전문 판매자들도 등장하면서 체계가 잡히고 있다. 때문에 이 시장은 더 높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왜 인기일까?

마니아 시장으로 인식되던 이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패션은 소비재 산업이지만 브랜드 갖는 헤리티지와 아이덴티티가 MZ 사이에서 큰 가치를 주고 있다. 특히 이러한 브랜드들이 한정판 아이템을 출시하면 이는 희소성을 타고 엄청난 가치를 갖게 된다. 

변동성이 높은 주식과 코인과 달리 안정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물 아이템을 20~30만원에 구매하고 되팔 때 평균 5배에서 많게는 20배까지 뛰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한 20대 대학생은 "아르바이트하면서 모은 돈으로 한정판 운동화를 여러 켤레 구매하고 나면 이후 패션 관련 커뮤니티에서 높은 가격에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이 등장하곤 했다. 일찍부터 이러한 거래 관행을 이해하고 한정판 발매 전부터 응모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성장 위해 정가품 판별은 필수

NFT 기술 도입해 리셀 아이템 정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프로그램.
NFT 기술 도입해 리셀 아이템 정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프로그램.[사진=프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차원에서만 진행되던 리셀 거래는 항상 진품 가품 논란을 가져왔다. 하지만 리셀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들이 등장하면서 신뢰도 높은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리셀 플랫폼 프로그는 지난해 온버스NFT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대체불가토큰(NFT)에 제품 정보는 물론 진품과 가품 여부, 거래 이력 등을 담으면서 소비자 신뢰를 높인 것. 

정하윤 힌터 대표는 "프로그온 프로젝트를 통해 한정판 신발에 대한 소유권을 NFT로 발급 받을 수 있게 되면 개인이 보다 신뢰도 높은 거래를 할 수 있고 시장 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한정판이 갖는 희소성을 테마로 다양한 NFT 플랫폼과 협업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리셀 시장 공략을 위해 자회사 스노우를 통해 크림을 론칭, 누적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 리딩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신사 역시 솔드아웃을 론칭하며 이 시장에 일찍이 뛰어들었다. 시장에서 주목받는 플랫폼들이 등장하며 어떤 플랫폼이 가장 신뢰성 높은 가품 정품 판별 시스템을 제공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뮤니티 거래 시절에는 개개인이 정품 인증서를 분실하거나 위조할 수 있다는 불안정성이 있었지만, NFT 기술을 도입한 플랫폼 등장으로 신뢰성 높은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얼마나 정교한 판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느냐, 얼마나 가치 있는 아이템들을 갖추느냐가 플랫폼 승패를 결정짓고, 시장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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