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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과연 내 직장은 언제쯤 사라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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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과연 내 직장은 언제쯤 사라지게 될까?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03.29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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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4명 ‘AI가 내 일자리 뺏을까 걱정된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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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재택근무를 권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람이 꼭 해야 하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출퇴근에 대해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이다. 그러나 기술은 매일매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혹시나 내 직업이 없어지면 어쩌나’라는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간보다 더 정확하고 강한 기계들이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사람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포츠의 경우 인간 심판은 점점 상징적인 의미로 바뀌는 추세

@사람인
@사람인

먼저 스포츠 부분을 살펴보면 비디오 판독 기술이 들여오면서 오심률이 큰 폭으로 줄게 됐다. 사람이 눈으로 보기 힘든 찰나의 순간을 기계의 판독 능력에 맡기니 의견충돌이 일어날 일이 별로 없다. 테니스, 크리켓, 야구, 미식축구, 축구 등 비디오 판독이 들어가지 않는 스포츠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인간 심판은 점점 더 상징적인 의미로 바뀌고 있다. 제조업도 마찬가지다.

차 제조업, 핸드폰 제조업 시 사람의 손길보다 더 정확하고 신속한 로봇들은 기존에 큰 기계들이 작업하지 못했던 세밀한 공정들까지 도맡아 하면서 사람들의 일자리를 무섭게 위협하고 있다.

제조업 분야에서 17년간 일하고 있는 김모(55)씨는 “제조업이라는 게 인간이 하는 일이다 보니 예전에는 간혹 실수가 생기고 정확도도 떨어질 때가 있었다”면서 “요즘에는 한 치의 오차도 생기지 않게 기계들의 도움을 받고 있어 실수는 없지만 가끔 ‘이러다 내 일자리가 없어지는 게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든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AI가 충분히 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어”

@AI스피커
@AI스피커

이런 가운데 AI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인간의 업무를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직장인들은 AI가 본인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사람인이 직장인 1천605명을 대상으로 ‘AI 발달로 인한 일자리 대체 위기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42.3%)이 ‘위기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직무별로 살펴보면 ▲마케팅(63%)이 위기감을 느끼는 비율이 높았다. 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업무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재무·회계(56.5%) ▲구매·자재(55.3%) ▲광고·홍보(50%) ▲인사·총무(47.6%) ▲제조·생산(46.1%) 순이었다.

마케팅 업무를 보고 있는 송모(35)씨는 “그동안은 보통 자료들을 분석하거나 통계를 내는 일이 많아 시간 소요도 상당했고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결과도 있었다”며 “요즘은 시스템적으로 데이터를 돌려서 결과를 분석하다 보니 시간이 상당히 단축되고 결과도 오차범위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거의 실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로는 편해진 부분이 많아 좋지만 한편으로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은 이제 사람이 아닌 AI가 충분히 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단순하게 반복되는 업무가 많을수록 ‘AI가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해

@셔터스톡
@셔터스톡

반면 ▲연구개발(31.7%) ▲기획·전략(32.6%) ▲디자인(34.2%) 등은 위기감을 느낀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AI가 자신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단순하게 반복하는 업무가 많아서(4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자동화할 수 있는 업무가 많아서(42%)’, ‘데이터 활용이 빈번한 직무라서(38.7%)’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어 ‘빠른 업무 처리가 필요한 업무라서(31.1%)’, ‘장시간 업무를 진행하는 일이 많아서(14.1%)’, ‘방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직무라서(13.5%)’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응답자들은 본인의 업무 중 약 60% 정도를 AI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AI와 함께 일 할 경우 성과에 대해서는 ‘AI의 성과가 더 뛰어날 것(41%)’으로 예상했다.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32.5%, ‘나의 업무 성과가 더 나을 것’이라는 답변은 26.5% 였다. AI가 업무의 상단 부분을 대체할 뿐 아니라 업무 성과 역시 더 뛰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AI의 약점은 ‘감정·공감 능력 부족, ‘위기 대응 능력 부족 등이 있어

@카이스트
@카이스트

응답자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AI와 협업, 관리 가능 하도록 관련 기술 습득(33.1%, 복수응답)’, ‘직무 전환 시도’(29.3%), ‘전문기술 습득(28.4%)’, ‘직무 역량 강화 위한 교육 수강(22.8%)’ 등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반면 AI 일자리 대체에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 응답자(926명)들은 그 이유로 ‘상황별 융통성 있는 대처가 중요한 업무라서(52.8%, 복수응답)’,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필요한 직무라서(43.4%)’, ‘창의력이 중요한 직무라서(30.9%)’, ‘고객·업체 등 대면 서비스가 필요해서(28.7%)’, ‘관리직이라서(15.4%)’ 등을 꼽았다.

또 전체 응답자들은 AI가 사람 대신 업무를 진행할 때 강점으로 ‘빠른 연산처리 능력(67.7%, 복수응답)’을 1위로 선택했다. 이어 ‘정교한 데이터 분석(56%)’, ‘비용 절감(47.9%)’, ‘적은 실수(46.6%)’, ‘근로·휴게시간 등 인사적인 제약 적음(34.2%)’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AI의 약점에 대해선 ‘감정·공감 능력 부족(64.5%, 복수응답)’, ‘대인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57.6%)’, ‘융통성 없음(53.1%)’, ‘위기 대응 능력 부족(51.7%)’ 등이 있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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