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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모바일 톡의 시대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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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모바일 톡의 시대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 김선우 스페셜MC대표
  • 승인 2022.03.31 2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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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MC 대표)

 

요즘 휴대폰에 모바일 톡 앱을 깔지 않을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모바일 톡은 문자보다도 더 일상이 되었다. 

그런데 모바일 톡으로 하루 종일 소통하다 보니, 전화할 때보다 오해가 생길 때도 많다. 모바일 톡은 문자와 다르게 장문보다는 단문의 형태로 보내지는 경우가 많고, "뭐해?" "밥 먹는 중" 이런 식의 단문 형태가 많다 보니, 간단명료한 소통의 장점이 있는 반면에 단점도 많다.

먼저, 엄청난 양의 카톡이 동시다발적으로 온다는 점이다. 개인 톡 뿐만 아니라, 단체 톡까지, 하루에도 수백 개 이상의 톡이 와 있어, 자칫하다가 톡만 하다가 하루를 다 보낼 수도 있고, 업무의 마비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그래서 모바일 톡에서 대책을 마련한 채팅 알림 끄기, 먼저 읽을 톡 방을 우선순위로 고정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해보지만, 밤이나 이른 새벽할 것 없이 엄청난 양의 톡이 쏟아진다. 

또한, 톡으로 소통하다 보면 전달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이것은 문자도 마찬가지인데, 글자로는 감정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가벼운 장난인데, 무겁고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톡으로 하다가 마음이 잘못 전달이 되어 서로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래서 전화로 소통하면 문자보다는 오해가 덜하긴 하고, 고맙거나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에도 더 진심이 전달된다.

하지만, 우리는 모바일 톡에 집중하고 있다. 전화와 공포증의 합성어로, 전화 통화를 기피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콜포비아(Call phobia)라는 단어가 있는데, 전화 통화 보다는 웬만한 일들은 문자나 톡으로 하려는 심리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2009년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에 나타난 현상으로,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대화·배달 등이 해결되다 보니 메신저나 문자는 익숙해진 반면 전화 통화는 어색해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이다. 

문자나 톡의 경우에는 충분히 생각한 후 답장을 할 수 있지만 통화의 경우에는 바로 반응을 하고 답변을 해야 하므로 의사전달을 제때 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통화의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우에는 절친한 지인과 자주 통화를 하면서 가벼운 대화일지라도 대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까운 사이면 상대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말을 잘 하지 못해도 상대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말의 핵심이나 내용을 미리 기록해서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통 전화 통화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말주변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떤 주제에 대해 내용을 핵심 위주로 정리해 전달하는 것도 좋다. 

결국 서로의 마음을 진정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문자나 톡보다 통화이다. 이것이 두렵다면 조금씩 편안한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면서 스스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 2009년에 스마트폰이 들여오면서 생기게 된 전화 기피증, 콜포비아!

전화가 울리면 두렵거나, 심장이 뛰기 시작해서 전화를 받지 않게 된다면 이미 콜포비아일 가능성이 크다. 조금씩 마음을 열고 진정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보자. [시사캐스트]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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