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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 재테크] “글로벌 빅테크 호시절 끝났나요?” 눈물의 서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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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 재테크] “글로벌 빅테크 호시절 끝났나요?” 눈물의 서학개미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2.04.29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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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미국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서학개미들이 곡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의 주요 투자 타깃이었던 글로벌 빅테크의 주가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어서다. 

서학개미들은 올해 들어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자 지난해까지 꾸준히 성장하던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베팅을 늘리기 시작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016억8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08%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69.22%(703억8000만 달러)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외화채권을 제외하고 외화 주식만 보면 미국이 전체 보관 규모의 87.43%(693억5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금액.[한국예탁결제원]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금액.[한국예탁결제원]

그런데 최근 빅테크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빅테크 기업의 1분기 실적 부진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심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26일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4.11포인트(3.95%) 떨어진 1만2490.74에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12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하락폭을 더 키웠다. 대표적인 기업이 세계 최대 OTT 기업인 넷플릭스다. 11년만에 처음으로 구독자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충격을 줬다. 넷플릭스는 1분기 유료회원이 20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2분기에는 200만명의 가입자를 잃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당 350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순식간에 100달러 후반대까지 밀렸다. 

나스닥 지수 추이.[네이버금융]
나스닥 지수 추이.[네이버금융]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역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놨다. 알파벳은 1분기 매출로 지난해 1분기와 견줘 23% 증가한 6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증권사는 알파벳의 1분기 매출을 681억1000만 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를 밑돌았다. 시장은 기업들이 디지털 광고 지출을 줄인 영향이 컸다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초 어닝 쇼크로 증시에 충격을 줬던 메타 역시 신통치 않은 실적을 기록했다. 메타는 올해 1분기 매출 27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증권가 전망치 282억 달러를 밑돌았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6.5% 증가했는데, 메타의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2분기 매출 전망치도 변변치 않았다. 메타는 280억~300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월가가 내다본 수치는 307억 달러였다. 

다만 악재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하락폭을 늦춘 기업들도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494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수치였다.

글로벌 대장주 애플 역시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973억 달러였다. 애널리스트 전망치 94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은 1.52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엔 1.40달러였는데 8.6% 증가했다. 시장이 예상한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1.42달러였는데, 이를 가뿐하게 넘어섰다. 두 수치 모두 1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였다. 특히 매출 973억 달러는 애플이 기록한 분기 매출로는 세 번째로 높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미국 빅테크 기업은 악재를 뚫고 실적을 개선해 결국 주가가 오를 것이란 믿음이 있었지만, 최근 이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에 더 속도가 붙으면 앞으로도 이들 종목의 반등을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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