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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삼성‧LG 포문 연 2Q 어닝시즌…주요 기업들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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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삼성‧LG 포문 연 2Q 어닝시즌…주요 기업들 전망은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2.07.11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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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선방한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3나노 파운드리.[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선방한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3나노 파운드리.[사진 삼성전자]

올해 2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했다. 포문은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63조6700억원 대비 20.9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2분기 12조5700억원 대비 11.38%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 중에선 반도체 업계 최대 호황인 2017년(14조700억원)과 2018년(14조8700억원)에 거둔 이익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다만 지난 1분기 매출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 대비 1.0%, 0.85% 각각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73조9800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한 이후  3분기 연속으로 ‘최대 매출 신기록’을 작성했지만, 이번에 막을 내리게 됐다. 

삼성전자 주가 추이.[자료 네이버금융]
삼성전자 주가 추이.[자료 네이버금융]

그럼에도 시장의 기대치에 근접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D램 시장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침체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예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외로 D램 시장 수요가 견조해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전자업계의 양대산맥인 LG전자 역시 선방한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9조4720억원, 영업이익 79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액은 15.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0% 감소했다. 1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59.3% 각각 감소했다. 2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매출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다소 밑돌았지만, 매출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다. 

원자재·물류비 인상, 가전수요 둔화 등 악재로 주력인 가전·TV 사업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VS(전장) 부문이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면서 성방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차질이 다소 완화됐고,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추가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사진 LG전자]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사진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자재가 인상, 중국 일부 지역 봉쇄 탓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5조706억원, 영업이익은 73.0% 감소한 19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매출액은 웃돌았다.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3사가 나름 선방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줄줄이 발표될 2분기 실적에 주목하는 투자자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을 발표한 날 주가가 3.19% 오른 5만 8200원에 마감했다. 

다만 증권가는 세계적인 경기둔화 우려를 피할 기업은 많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금융업계는 기관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상장사 239곳의 올해 연결기준 순이익 전망치는 182조14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2% 감소했다.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있는 177개 상장사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0.4% 줄어든 35조9321억원으로 예측됐다. 

이들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8조8565억원으로 2.5% 늘었지만, 지난해 동기보다 감소한 곳은 59개사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상장사 10곳 중 3곳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섬유의복, 전기전자, 건설업, 통신업에 대한 실적 전망치가 계속 하향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나머지 기업들도 선방한 실적을 발표할지는 알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2분기보다 경기 둔화 우려가 본격화하는 하반기에 실적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분간 실적에 따른 주가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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