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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서울 1인가구 153만명...동영상·배달 서비스로 공허함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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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서울 1인가구 153만명...동영상·배달 서비스로 공허함 달랜다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08.29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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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서울에 거주하는 1인가구는 총 153만명으로 연령·지역·성별 등에 따라 생활방식에 큰 차이를 보이며, 젊은층일수록 유튜브나 배달 서비스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생활 데이터를 통해 파악한 추정 1인가구 수는 지난 6월 기준 153만4000가구로 통계청의 인구총조사로 파악된 2021년 1인가구 수 148만9000가구와 비교해 약 4만5000가구가 많았다. 

시 관계자는 “통신데이터를 통해 거주시간대를 파악했다”며 “보다 실제 데이터에 가까운 결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로 본 서울 1인가구 일상

서울시는 SK텔레콤, 서울시립대와 협력해 인구·가구통계 등 공공데이터와 1인가구 300만명의 가명처리한 통신데이터를 결합 분석한 ‘서울시민생활 데이터’를 29일 발표했다. 서울시가 공공·민간데이터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시민 일상을 조사한 건 처음이다.

분석 결과 서울 1인가구는 연령대별로 특정 지역에 몰려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20~30대 젊은층은 광진구 화양동(1만2688명)과 서대문구 신촌동(9251명), 성동구 사근동(5811명), 관악구 신림동(9884명) 등 대학가나 회사가 많은 특정 행정동의 거주 비율이 높았다. 이에 비해 40~50대 1인 가구는 을지로동·역삼1동에 가장 많고, 60대 이상 1인 가구는 종로와 노원구 월계동, 강서구 등촌3동에서 밀집도가 높게 나타났다. 

문자·통화 등으로 커뮤니케이션(소통)을 잘 하지 않는 1인가구는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비율이 더 높았다. 저소득 고령층 1인가구는 이동거리, 외출건수, 통화건수 등이 다른 집단에 비해 크게 적어 사회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배달앱 사용량이 많은 지역은 관악, 강남, 광진 순으로 나타났다. 배달 서비스나 유튜브 등 영상 서비스 사용횟수도 관악구 신림동 등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높게 나타났고, 연령대는 3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저소득 구간에 속하는 고령층 1인가구의 경우에는 휴일 이동거리나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의 수, 휴일 외출 건수 등이 적은 특징이 있었다. 시는 “사회적 접촉이 부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행정동 단위로 성별·연령별 1인가구 수와 생활 실태를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0년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이후 가명데이터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첫 사례이자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시도라고 시는 강조했다.

시는 이번 데이터를 올해 초 발표한 ‘1인가구 4대 안심정책(건강·안전·고립·주거)’과 연계해 실질적인 정책 수립·추진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커뮤니티 활동이 적은 지역 대상으로는 함께 식사하면서 교류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는 식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신한카드 등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하고, 신용카드 데이터(소비·가맹점 정보)와 신용정보(신용‧소득 정보)까지 추가로 결합해 데이터의 신뢰도와 정확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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