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7:48 (금)
[이슈TALK] 1인 가구 삶에 더욱 밀착..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 공개
상태바
[이슈TALK] 1인 가구 삶에 더욱 밀착..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 공개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8.29 1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서울시는 29일 SK텔레콤, 서울시립대와 협력해 개발한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1인 가구의 삶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는 인구·가구통계 등 공공데이터와 가명처리한 통신데이터를 결합해 행정동 단위로 성별·연령별 1인 가구 수와 생활실태를 추정할 수 있는 데이터다. 통화·문자량, 유튜브·넷플릭스 등 영상 서비스 사용일수, 이동횟수·거리, 배달서비스 사용일수 등 통신데이터를 통해 1인 가구의 생활 특성을 보다 면밀히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는 커뮤니케이션, 이동, 여가, 재정 등 10개 관심집단수와 29개 통신정보로 구성됐으며, 행정자료에 기반한 통계청의 인구총조사,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와 달리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를 결합해 완성됐다. 해당 데이터는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을 통해 공개되며, 매월 최신 자료로 업데이트된다.

-2030 1인가구 대학·회사 근처에 밀집거주·배달 및 동영상 서비스 이용량 多

이번에 공개된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1인 가구 수는 153만4천 가구(22년 6월 기준)다. 세대에 따라 1인 가구 밀집지역 및 밀집도는 다르게 나타났다. 청년 1인 가구는 대학가나 회사 주변에 밀집돼 거주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중장년층은 저층주거지에, 노년층은 강북·도봉·노원구에 밀집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심(중구·종로구)은 1인 가구 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인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행정동별 배달서비스 접속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이 월평균 18.4회로 가장 많았으며 강남구 논현1동(18.1회), 강남구 역삼1동(17.6회) 순으로 1인 가구 밀집지역에서 높은 빈도를 보였다. 또 연령별로는 25~34세의 접속건수가 가장 많았다. 

유튜브 등 동영상·방송 서비스 이용횟수는 3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관악구 신림동이 월평균 28.1회로 가장 많았으며, 강남구 역삼1동(26.6회), 강남구 논현1동(26.4회) 순으로 1인 가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이용량을 보였다.

-저소득 고령층  1인 가구, 사회적 접촉 적어

한편 데이터 분석 결과, 저소득 구간에 속하는 고령층 1인 가구의 경우 휴일 이동거리,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의 수, 휴일 외출건수 등이 다른 집단에 비해 상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시사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올해 초 발표한 '1인 가구 4대 안심정책'과 연계해 1인 가구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 추진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한 예로, 세분화된 연령별·지역별 정보는 세대별 핀셋정책과 1인 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노년층의 경우 커뮤니티 활동이 적은 지역을 대상으로 '행복한 밥상', '말벗' 사업 등을 연계해 고독·고립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통신데이터뿐 아니라 신용카드 데이터와 신용정보를 추가로 결합해 데이터의 신뢰도와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혜경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1인 가구와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복지그물망 정책개발을 위해서는 시의성 있고, 시·공간적으로 해상도 높은 데이터가 꼭 필요하다"며 "향후에도 다종 데이터 간 결합을 통한 빅데이터 연구 활성화로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인 가구가 점차 늘어나며 가구 형태의 변화에 따라 정책의 초점, 방향의 재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투명한 데이터를 통해 드러난 시민생활의 빈틈이, 그물망 복지로 채워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사캐스트]

[사진·자료출처=서울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