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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물가] 추석 앞두고 채소류 28% 급등, 외식값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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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물가] 추석 앞두고 채소류 28% 급등, 외식값도 ‘껑충’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2.09.05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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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8월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추석 차례상 비용 평균 32만원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7%를 기록해 7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하지만 외식 등 개인서비스와 채소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은 크게 올랐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진 건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물가 상승률은 1월 3.6%(전년 동월 대비), 2월 3.7%, 3월 4.1%, 4월 4.8%, 5월 5.4%, 6월 6.0%, 7월 6.3%로 지속해서 상승했다. 특히 6~7월 상승률은 1998년 11월 6.8%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주요부문 소비자 물가지수.[자료=통계청]
주요부문 소비자 물가지수.[자료=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6.3%에서 8월에 5.7%로 둔화된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물가지수가 둔화됐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신선식품을 비롯해 외식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 외식비·농산물값 고공행진

주요 등락품목.[자료=통계청]
주요 등락품목.[자료=통계청]

외식비와 농산물 가격은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외식 상승률은 8.8%로 1992년 10월 8.8%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외식 물가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뛰어 넘은 셈이다.

8월 외식 물가는 8.8% 올랐다. 이는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샐러리맨의 밥값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는 의미다. 직장인들이 요즘 점심 한끼가 9000원~1만원이 보통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외식 물가는 지난 2020년 11월(1.0%) 이후 21개월 연속 상승했다.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0~2%대에 머물던 외식 물가는 작년 8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5%대를 보이더니 2~4월 6%대, 5월에는 7.4% 상승에 이어 6월(8.0%), 7월(8.4%), 8월(8.8%)에는 3개월 연속 8%대까지 뛰었다.

◆ 갈비탕 전년 대비 13%↑

외식 물가 가운데 가격 상승세가 가장 컸던 품목은 갈비탕이었다. 전년보다 13.0% 올랐다. 1991년 12월(14.2%) 이후 30년 8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이다.

서민음식으로 통하는 자장면, 김밥 등 대부분의 외식값이 크게 올랐다.

자장면은 1년 전보다 12.3% 올랐고 김밥(12.2%), 해장국(12.1%), 햄버거(11.6%), 치킨(11.4%), 삼겹살(11.2%), 칼국수(11.2%), 라면(11.2%), 떡볶이(10.7%), 짬뽕(10.6%), 도시락(10.4%), 돼지갈비(10.3%), 피자(10.1%) 등도 10%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오른 품목으로는 생선회(9.8%), 돈가스(9.8%), 볶음밥(9.7%), 설렁탕(9.6%), 된장찌개 백반(9.1%), 삼계탕(9.1%), 김치찌개 백반(8.9%), 소고기(8.9%) 등도 평균 외식 물가 상승률(8.8%)을 웃돌았다.

품목별 등락률.[자료=통계청]
품목별 등락률.[자료=통계청]

그나마 평균 상승률보다 덜 오른 품목을 살펴보면 냉면(8.8%), 쌀국수(8.7%), 탕수육(8.3%), 비빔밥(8.2%), 오리고기(8.1%), 스파게티(7.9%), 맥주(7.9%), 스테이크(7.3%), 소주(7.2%), 불고기(7.1%), 생선 초밥(5.8%), 막걸리(5.7%), 커피(5.3%) 등이었다.

◆ 추석 장보기 비용 31.8만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8월 24일 기준 올해 추석 장보기 비용은 전년 대비 6.8%(2만241원) 상승한 31만8045원이었다.

장보기 비용은 전통시장이 27만2171원으로 대형유통업체(36만3920원)보다 평균 25%(9만1749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앞두고 주요 제품 가격이 크게 올라 추석 물가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차례 음식과 직결되는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채소류 가격은 전년보다 27.9% 올랐다. 이는 지난 2020년 9월 이후 1년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품목별로는 호박이 83.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배추 78.0%, 오이 69.2%, 무 56.1%, 열무 54.3%, 파 48.9%, 가지 46.4%, 미나리 39.4%, 감자 37.1%, 당근 34.1%, 부추 26.0%, 상추 24.3%, 깻잎 22.6% 등 대부분 채소류 값이 많이 올랐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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