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형국 마음골프학교 원장)

컨트롤 샷은 잘 익혀 두면 활용도가 매우 높은 샷이다

펀치 샷이라고도 하는 컨트롤 샷은 공을 펀칭하듯이 치되 너무 높이 뜨지 않으면서 방향성을 좋게 하는 기술 샷 중의 하나이며 숏 게임 스윙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숏 게임 스윙에서 백 스윙의 크기를 9시 스윙으로 조절하는 것이 기준이며 이를 응용하여 10시 반 스윙 크기로 백스윙을 크게 할 수 있으며 이는 다양한 거리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무기로 사용한다. 10시 반 스윙을 잘 익히면 평소 풀 스윙 거리의 80% 정도를 보낼 수 있다.

이 샷의 주된 용도는 100미터 이내의 숏 게임 거리를 조절하는 것 이외에도 맞바람이 불 때나 높은 나무를 피해 낮은 탄도의 샷을 구사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풀 스윙을 하기에는 어중간한 거리가 남았을 때에도 사용할 수 있고 깊은 러프에 공이 잠겨 있거나 잔디가 없는 맨 땅과 같이 정확하게 공을 치기 어려운 라이에서의 컨트롤도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우드나 롱 아이언은 컨트롤 샷을 하기 적절하지 않고 7번 이상의 짧은 아이언으로 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백 스윙을 풀 스윙하는 것처럼 크게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백 스윙이 커지면 몸통 회전이 과도해지고 공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어려워진다. 숏 게임 스윙처럼 체중 이동은 적게 하되 그립을 단단히 잡고 일정한 리듬으로 백 스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의 위치는 중앙 또는 중앙보다 약간 오른쪽에 두고 자세를 잡을 때부터 왼발에 체중을 더 실어 주면서 스윙하는 내내 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우선 피칭 웨지로 컨트롤 샷을 하여 거리가 어느 정도 가는지 측정해보고 그 다음 9번, 8번 아이언 순으로 동일한 동작을 해본다.

골프장에 가면 코스에 평지가 별로 없다. 경사면 샷을 정복하라

실제 골프장에 가면 티 샷을 하는 티잉 구역 이외에는 평평한 곳이 별로 없다. 이를 언듈레이션(Undulation)이라고 하며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유지하면서 코스를 디자인하다 보니 평평한 지형을 찾아 보는 것이 더 어렵다. 티 샷이 잘 맞아도 평평한 페어웨이에 공이 놓여 있는 것 보다 내리막 혹은 오르막과 같은 경사면에 공이 놓여 있을 확률이 더 크다. 이렇게 필드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경사면에서의 플레이 요령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미스 샷의 위험에서 벗어나 소중한 스코어를 잃지 않게 된다.

과연 경사면에서의 샷이 평지에 비해 얼마나 어려울까? 샷이 어느 정도 정확한 보기 플레이어를 기준으로 볼 때 대략 100미터 남은 지점에서 평지에서는 10개의 샷 중에 7-8개의 공을 온 그린시킬 수 있지만 10도 정도 기울어진 경사에서 치면 온 그린의 가능성은 절반으로 줄어 든다. 즉 두 배의 어려운 샷이 되는 것이다. 20도의 경사에서는 네 배, 그 이상의 경사에서는 한 개의 공도 그린에 올리지 못할 정도로 난이도가 올라간다.

경사면에서의 샷을 할 때 범하는 가장 흔한 실수는 풀 스윙을 줄여서 하거나 살살 치는 ‘응용 샷’을 하려는 것이다. 어떤 종류의 경사이든 10도 이상의 경사에서는 풀 스위을 하지 않아야 하고 풀 스윙 동작을 조절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클럽도 긴 클럽보다 7번 아이언 이상의 짧은 클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셋업을 할 때 공의 위치와 에이밍도 경사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경사면 샷은 숏 게임 스윙 중에서 9시 스윙을 확장한 10시 반 스윙이 가장 유용한 대응이다.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공을 정확하게 맞추는데 집중하여 좋지 않은 상황을 빨리 탈출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목표이다.

경사면 샷의 종류에는 4가지가 있는며 이는 다음 컬럼에서 상세히 다루어 보고자 한다. [시사캐스트]

김형국 원장 harrykim0@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