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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미국에서 한국으로 '모바일 쿠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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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미국에서 한국으로 '모바일 쿠폰'을?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10.29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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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인 겨냥한 국내 기업 플랫폼은?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미국에 사는 A씨는 절친한 친구 B씨의 결혼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거리상의 이유로 결혼식 참석이 어려운 상황. 마음을 전할 방안을 모색하던 중 '이것'을 발견하게 된다.    

외교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내 재외한인 수는 약 263만 명이다. 그리고 미국에 가장 많은 재외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매년 그 수가 늘어나고 미국의 한인 사회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이들을 겨냥한 편의 서비스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시간과 돈 절약! 간편한 선물하기 '마리나기프트'

한인 사회에서는 명절이 되면 한국의 가족, 지인들에게 선물을 보낸다. 이 때 꽤 많은 시간과 돈을 소비한다. 선물을 구매하고 비싼 해외 택배비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이제 불필요한 돈은 줄이면서, 빠르고 간편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플랫폼 '마리나기프트'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모바일 쿠폰을 발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랫폼에서 상품을 선택해 주문과 결제를 완료하면, 즉시 선물 받는 이의 휴대폰 번호로 모바일 쿠폰이 발송된다. 

선물할 수 있는 품목도 다양하다. 한국에서 사용이 가능한 ▲편의점, 치킨, 커피, 베이커리 등 F&B 모바일 교환권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 ▲음악 감상 서비스 금액권 등 약 4,000종의 상품이 포진돼 있다.

재외한인은 해외 번호로 카카오톡 계정을 만들면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수 없다. 편리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물을 하거나 송금을 할 때 꽤나 번거로운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마리나기프트의 모바일쿠폰 발송 수단은 MMS로, SNS 유무와 상관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미국 달러(USD) 결제 시스템을 탑재해 미국 달러로 결제가 가능하다.

마리나기프트는 한국과 미국의 시차를 고려해, 예약 발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선물하고 싶은 지인이 여러 명인 경우에는 대량 발송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주문 1건당 최대 10명에게 동시 발송이 가능하다.

-수수료 없는 송금 서비스 '와이어바알리'    

한국에 있는 가족, 지인에게 경조사비 등을 보내려면 꽤 많은 수수료가 붙는다.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업체를 이용했다가 금전적인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와이어바알리'는 소액 송금에 부담을 느끼는 한인에게 유용한 디지털 해외송금 플랫폼으로,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저렴한 수수료로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특히 미국에서 한국으로 달러 송금을 할 경우, ACH(Automated Clearing House) Plaid 연동을 하면 금액과 상관없이 수수료는 무료다. 송금 한도는 1회 송금 시 2,000 USD, 하루 및 월 한도 10,000 USD, 1년 한도 50,000 USD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24시간 송금이 가능하며, 한국 수취인은 1시간 내외로 송금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는 와이어바알리 모바일 어플 또는 웹사이트를 통해 회원가입 및 인증 절차를 거친 후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오프라인 인증이나 서류 접수를 요구하지 않아 간편함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다.

한편 와이어바알리는 최고 수준의 보안 솔루션으로 미국 연방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 네트워크(FinCEN)와 한국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아 안전성과 신뢰성이 입증된 바 있다.

-멀리서도 가족 돌봄이 가능한 '애니맨'

재외한인의 경우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챙기기란 쉽지 않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연로한 부모, 아픈 가족이 한국에 있다면 걱정은 더욱 깊어졌을 터. 

가족에게 돌봄이 필요할 때 미국에서 도우미 인력을 고용할 수 있는 플랫폼 '애니맨'이 있다. 애니맨은 한국 기반의 실시간 생활 도움 플랫폼이지만, 상황에 따라 미국 한인들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족이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하다면 앱을 통해 도우미 인력을 고용, 병원 동행·약 배달·간병 등 돌봄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이 밖에 청소, 설치 및 조립, 이사, 가구 배치 등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자가 요청사항, 장소, 시간 등을 기재한 미션을 게시하면 주변 지역 헬퍼들에게 내용이 전달된다. 미션 수행이 가능한 헬퍼가 서비스 견적을 제시하고 사용자는 정보, 이력, 평가 등을 비교해 원하는 헬퍼를 선택할 수 있다. 비용 지불은 미션 완료 후에 이뤄진다. 다만, 비용 지불은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만 가능하다.

애니맨에서는 평균 10분 이내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헬퍼를 찾고, 매칭률은 90%에 달한다. 애니맨 헬퍼는 전국적으로 약 8만 명이 분포돼 있으며, 이들은 모두 신분증과 금융계좌, 얼굴 사진 등을 제공해 엄격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쳤다. 애니맨을 운영하는 (주)에이에스엔은 미국 한인들의 니즈를 파악해 더욱 확장된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의 거리를 좁혀주는 다양한 서비스가 마련되며 재외한인과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 지인들 간의 소통 편의가 향상되고 있다. 재외한인의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이들을 위한 편의 서비스도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캐스트]

[사진제공=윈큐브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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