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8:07 (금)
[싱글족의 알쓸신잡] 겨울철 차량 관리 “겨울용 타이어 꼭 사용해야 할까?”
상태바
[싱글족의 알쓸신잡] 겨울철 차량 관리 “겨울용 타이어 꼭 사용해야 할까?”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2.11.14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겨울용 타이어 제품 '윈터크래프트'가 장착된 모습.@금호타이어
겨울용 타이어 제품 '윈터크래프트'가 장착된 모습.@금호타이어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는 겨울철이 되면 차량 운행 시 눈이나 빙판, 블랙 아이스 등에서의 미끄러짐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겨울철 눈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선 안전거리 확보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타이어부터 점검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내려가면 타이어 고무나 내부 공기에 변화가 생기고 타이어 접지력, 제동성능에도 영향을 끼쳐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력이 약해지는데, 타이어의 주원료인 고무는 기온이 낮아지면 딱딱해지면서 도로와의 접지력도 약해진다. 

따라서 추운 날씨에도 충분한 접지력을 확보해 주려면 특수 고무를 사용해 7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딱딱해지지 않는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해주는 것이 좋다. 

겨울용 타이어는 수시로 변하는 겨울철 노면 상태에 맞춰 안정적 주행 성능을 제공하고, 낮은 기온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타이어가 테스트한 결과 눈길에서 시속 40km로 달리다 제동했을 때 겨울용 타이어의 제동 거리는 18.49m였다. 그러나 사계절용 타이어는 제동 거리가 37.84m였다. 빙판길 실험(시속 20km에서 제동)에서도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 타이어 대비 제동 거리가 약 14% 짧았다.

겨울용 타이어는 디자인은 물론 구조도 겨울 날씨에 맞게 특화돼 있는데, 타이어 표면에 수많은 커프(트레드 표면에 새겨진 미세한 홈)를 넣어서 뛰어난 마찰 효과를 돕는다. 또한, 겨울용 타이어에는 넓은 직선 그루브(타이어 홈)가 있다. 이는 눈이나 빙판이 녹아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형성되는 수막현상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4바퀴 모두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할 때 앞바퀴 또는 뒷바퀴 두 개만 교체하는 경향이 있는데, 2개만 교체할 경우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앞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했을 경우 앞바퀴 접지력은 증가되는 반면, 뒷바퀴의 접지력은 낮은 상태가 돼 급격한 코너링 시 원심력에 의해 차선을 이탈할 수 있다. 

반대로 뒷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면 뒷바퀴 접지력은 높고, 앞바퀴 접지력은 낮은 상태가 된다. 이러한 경우 급격한 코너링을 할 때 차량 제어가 불가능해져 차량 앞쪽이 주행 도로 밖으로 벗어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할 때 4바퀴를 모두 바꿔주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얘기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겨울이 오기 전에 미끄러짐 방지를 목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운전자가 있는데 이는 타이어의 마모를 가속화하고 타이어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기에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눈길 사고 예방의 첫걸음 ‘안전거리 확보’

@픽사베이
@픽사베이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선 가장 먼저 안전거리부터 확보해야 한다. 결빙이 진행되고 있는 도로나 폭설로 인해 눈이 쌓이고 있는 도로에서는 차량이 미끄러지기 쉬운데, 과속이나 커브, 교차점에서 브레이크를 밟는다 해도 제때 정지할 수 없기 때문에 속도를 줄인 상태에서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며 주행하는 것이 좋다. 

또 초보 운전자의 경우 차선이 보이지 않으면 당황할 수 있고, 차량 바퀴가 눈길에 미끄러지면 당황할 수 있으니 가급적 먼저 지나간 차량의 바퀴 자국을 따라가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미끄러질 확률이 높은 커브 길 주행 시 속도를 미리 줄이고 커브에서 가속 페달을 조금씩 밟으면서 돌아야 한다. 빠른 속도로 달리다 커브길에서 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바퀴가 헛돌아가면서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빙판길을 주행하다 미끄러진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핸들이 미끄러지는 쪽으로 돌려 방향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당황해서 반대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게 된다면 차량이 더 미끄러지면서 차체가 옆으로 돌아 다른 차량과 충돌하거나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갈 확률이 높아진다. 

이처럼 겨울철 차량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겨울용 타이어 장착은 필수이며, 습기에 강하고 접지력이 좋은 스노우체인을 트렁크에 미리 갖춰놓는 것이 좋다.  [시사캐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