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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세단이여! 다시 한 번~ 현대 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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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세단이여! 다시 한 번~ 현대 그랜저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2.11.21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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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SUV와 전동화의 흐름에 분주하게 흘러가고 있는 지금. 국내 세단 시장의 청신호를 밝힐 모델이 등장했다. 바로 현대의 간판 스타인 신형 그랜저다. 

국산 대중 세단의 아이콘이었던 쏘나타가 힘을 잃고 그 자리를 그랜저에게 내어준 냉혹한 시장 논리와 현실 앞에서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를 통해 보다 더 입지를 공고히 하고 그랜저라는 전통 강자의 존재감을 입증하려고 한다. 

그랜저는 1986년 최고급 세단으로 등장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고급 세단의 명성을 이어오면서,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을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을 선도해왔다. 이번에 출시한 그랜저는 대담한 존재감과 이에 걸맞은 혁신적 기술로 빚어진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과거부터 이어져온 신뢰와 유산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모빌리티로 전환되는 미래 가치를 담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독보적인 상품성을 선보인다.

신형 그랜저는 세대와 취향, 기술과 감성의 경계를 허무는 강렬한 이미지로 재탄생했다. 이전 모델 대비 45mm 길어진 5035mm의 길이를 비롯해 휠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을 각각 10mm, 50mm를 늘리며 아름다운 비례를 갖춤과 동시에 넉넉한 공간까지 확보했다.

앞은 차별화된 고급감으로 플래그십 대형세단의 디자인 정체성과 웅장한 존재감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LED 램프는 DRL과 포지셔닝 램프, 방향지시등 기능이 통합된 단절감 없는 일체형 구조로 개발됐으며 고급스럽고 강건한 이미지의 파라메트릭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뤄 강력한 인상을 자아낸다.

2895mm에 달하는 동급 최장 휠베이스와 긴 후드의 완벽한 비례감도 돋보인다. 특히 프레임리스 도어와 플러시 도어 핸들을 결합한 수평적 원라인의 사이드 보디로 우아한 대형세단의 기품을 발산한다. 뒷모습은 슬림한 라인의 테일램프와 함께 볼륨감이 강조된 디자인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한껏 풍부하게 매듭짓는다.

현대차는 차별화된 전용 디자인과 사양을 갖춘 캘리그래피 트림도 구성해 남다른 고급감을 원하는 대중의 취향도 고려했다. 캘리그래피 트림은 파라메트릭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에 차별화된 패턴을 적용해 와이드한 이미지를 강조했고 전용 알로이 휠과 DLO 몰딩으로 고급 감성을 더한다. 리어 범퍼 하단 가니시는 다크크롬 컬러로 한껏 멋을 냈다.

또한 그랜저는 18인치부터 20인치까지 총 5가지의 새로운 디자인의 휠을 선보인다. 여기에 1세대 그랜저의 휠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20인치 고휘도 스퍼터링 휠을 커스터마이징 옵션으로 추가해 그랜저만의 헤리티지를 한껏 강조하면서도 더욱 중후한 느낌을 더해준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실내를 인체공학 기반의 슬림화 디자인, 버튼 최적화 등으로 사용 편의성을 제고하고 넓은 공간감의 군더더기 없는 고품격 감성 공간으로 연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일체형으로 통합한 디스플레이는 가운데 아래 위치한 풀터치 10.25인치 대화면 통합 공조 콘트롤러와 조화를 이루며 미래의 첨단 이미지를 뽐낸다.

스티어링 휠로 이동한 컬럼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는 변속 조작 방향과 구동 방향을 일치시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고, 이로 인해 여유로워진 실내 공간은 활용성도 높아졌다. 

1세대 그랜저의 향수를 담은 원 스포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은 중앙 혼커버에 운전자의 조작 및 음성인식과 연계 작동하는 4개의 LED 조명을 더해 편의성을 높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또한 크래시패드 가니시에 적용된 인터랙티브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드라이브모드, 음성인식, 웰컴∙굿바이 시퀀스 등 각 시나리오 별로 다양한 색을 발산해 마치 사람과 차가 항상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더한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헤리티지 위에 한국적 이미지를 얹어 친환경 기술과 고급스러운 감성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컬러와 소재를 적용했다. 외장 컬러는 전통공예인 방짜유기와 자연의 대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유기 브론즈 매트와 밤부 차콜 그린 펄 등 두 색상을 대표 컬러로 개발했다.

이는 라디에이터 그릴 등에 적용된 티탄 룩 크롬과 조화를 이뤄 그랜저의 헤리티지와 현대적인 고급감 사이의 균형을 절묘하게 잡아준다. 실내에는 한국적 패턴을 가미한 나파 퀄팅을, 가죽 소재는 리얼 우드 및 알루미늄 내장재와 어우러져 유려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내∙외장 곳곳에는 항균처리된 인조가죽, 천연염색이 적용된 나파가죽, 친환경 안료 컬러 등 지속가능한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친환경 가치까지 고려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캘리그래피 블랙잉크는 엠블럼을 포함한 내∙외장 주요 포인트에 올 블랙(All black) 콘셉트를 적용해 정갈한 수묵화 같은 단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신형 그랜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최초로 탑재하고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등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의 모델로서 완전히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카페이와 연계해 세계 최초로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 hi-pass(하이패스)를 적용하고, 스마트폰처럼 화면 상단을 쓸어내려 사용자가 즐겨 찾는 메뉴를 사용할 수 있는 퀵 컨트롤을 새롭게 추가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범위를 기존 핵심부품 뿐만 아니라 주요 편의기능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 센터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돼 항상 최신의 상태로 차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빌트인 캠 2, 디지털키 2,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등 다채로운 첨단 기술들이 적용됐다.

그랜저에 최초로 적용된 빌트인 캠 2는 초고화질 QHD 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하고 음성녹음, 대용량 외장 마이크로 SD 메모리 카드 지원, 블루링크 앱을 통한 손쉬운 영상 확인, 내장 Wi-Fi를 통한 스마트폰 영상 확인 등 다양한 기능들을 품었다. 

디지털 키 2는 운전자가 스마트키 없이 스마트폰을 지니고 차로 다가서면 문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와 탑승을 편리하게 도와주고, 시동도 걸 수 있다. 운전자 프로필과 연계한 맞춤형 설정도 가능하다. 또한 지문 인증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전 등록된 지문을 인증하는 것만으로도 출입부터 시동까지 가능하고, 카페이 전자결제도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디지털 키 2와 마찬가지로 운전자 프로필 연계도 지원한다.

그랜저는 진보된 사운드 경험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적용된 사운드 트루 기술은 손실 압축된 저음질의 미디어 소스를 고음질로 변환 가능하다. 이와 함께 BOSE의 최신 서라운드 기술인 센터포인트 360은 진화된 사운드 튜닝 알고리즘인 PSR(Perceptual Sound Rendering)을 통해 실감나는 사운드로 구현돼 보다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선사한다.

한 차원 높은 기술로 완성된 정숙성과 거주성 또한 그랜저만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요소다. 노면 소음 저감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도어 3중 실링 구조, 분리형 카페트, 흡음 타이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 릴렉션 컴포트 시트, 뒷좌석 리클라이닝 시트 & 통풍 시트, 뒷좌석 전동식 도어 커튼, E-모션 드라이브(E-Motion Drive) 등 사람을 고려한 혁신 기술을 총망라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구동 모터를 활용해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는 한 차원 진보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E-모션 드라이브가 적용됐다. E-모션 드라이브는 속도 방지턱 등 불규칙한 노면에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고 흔들림을 저감하는 E-컴포트 드라이브와 급가속 및 코너링 등 급한 핸들링에서 다이내믹하고 안정적인 운동 성능을 구현하는 E-다이내믹 드라이브로 이루어진다.

그랜저는 2.5리터 GDI 가솔린과 3.5리터 GDI 가솔린,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G 등 성능과 연비가 뛰어난 고성능 엔진 라인업으로 한층 다이내믹하고 여유로운 출력의 파워트레인을 선보였다. 2.5리터 GDI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f·m에 11.7km/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3.5리터 GDI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36.6kgf·m의 넉넉한 힘을 발휘하면서도 10.4km/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으며, 3.5리터 LPG 모델은 최고출력 240마력과 32.0kgf·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그랜저에 적용된 가솔린 엔진은 속도와 분당 회전수에 따라 간접분사 또는 직접분사 방식을 선택, 연료를 최적으로 분사해주고, 운전 조건에 맞춰 냉각수온 최적화 제어를 해주는 통합 유량 제어 밸브 기술도 적용돼 최적화된 효율을 자랑한다.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kgf·m와 함께 18.0km/ℓ의 복합연비를 선보인다.

그랜저는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첨단 안전과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공조 시스템에 가시 광선과 광촉매 반응으로 살균 물질 생성과 유해가스 등 냄새 유발물질을 제거해주는 광촉매 모듈을 적용했으며, 프론트 콘솔 내부에 마스크나 키, 장갑 등의 유해균을 제거해주는 UV-C 살균 기능과 시트 및 도어트림, 콘솔 등 실내 주요 부위에 항균처리 소재를 적용하는 등 실내 위생 기능을 강화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12V 배터리 방전 보호 작동 스위치를 트렁크 오픈 버튼에도 적용해 비상키 없이도 방전 보호 시스템을 해제하고 일시적으로 차의 전장 기능을 정상 작동시킬 수 있도록 했다. 12V 배터리 방전 위험 감지가 되면 전장 기능이 중단되는데, 이 때 트렁크 오픈 버튼을 누르고 약 30초 이내에 스마트키로 도어를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 

현대차는 2.5리터 GDI 가솔린과 3.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LPG 모델을 우선 선보이고,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환경 친화적 자동차 고시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 세단 시장의 급격한 침체기 속에 등장한 신형 그랜저. 매력적인 디자인과 상품성, 다양한 파워트레인 등 현대차가 준비한 탄탄하고 풍성한 특징과 장점들을 기반으로 한 그랜저가 다시 한 번 세단 시장의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사뭇 기대가 크다.  [시사캐스트]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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