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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쓸신잡] "맛있어서 죄송합니다?" MSG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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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쓸신잡] "맛있어서 죄송합니다?" MSG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2.11.25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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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오해1. 카제인나트륨은 몸에 나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이나 김치보다 커피를 더 자주 먹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그만큼 한국은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13년 주당 소비 빈도가 가장 많은 음식은 커피로 12.2회로 1인당 하루에 약 두 잔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2위는 배추김치로 11.9회, 설탕이 9.7회, 잡곡밥이 9.6회로 나타나 김치와 밥보다 커피 마시는 횟수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그중에서도 믹스커피는 오랜 시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커피믹스에 첨가된 '카제인나트륨'은 늘 미움받아 왔습니다. 카제인나트륨이 함유된 프림을 먹으면 절대 살이 빠지지 않는다거나 수많은 건강 프로글매에서 커피믹스 크림에는 우유가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식의 보도로 커피믹스 크림에 대한 미움을 키웠습니다. 이후에는 한 유명 커피회사가 광고 카피에서 '카제인나트륨을 뺀'이라는 문구를 강조해 카제인나트륨은 우리 몸에 '좋지 않은'합성첨가물이라는 인식이 강해졌죠.

카제인나트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강해졌지만 카제인나트륨에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텐데요. 카제인나트륨이 화학적 합성품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카제인나트륨에는 단백질 함량이 92%로 필수아미노산 조성이 매우 우수한 성분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국제 연합 식량농업기구에서는 카제인나트륨의 1일 허용 섭취량을 따로 정해놓지 않았을 정도로 인체에 해가 없는 것이죠. 카제인은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의 80%를 차지하는 성분으로 커피믹스 외에도 케첩이나 마요네즈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해2.MSG가 우리 뇌를 망친다?

이외에도 음식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MSG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아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다양한 '오해'를 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일명 '미원'으로 어떤 음식에 넣어도 감칠맛을 더하는 '마법의 가루'로 통했었죠. 어느 주방에서나 쉽게 볼 수 있지만, 유기농 식재료와 음식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식탁에서 외면받고 있었습니다.

MSG는 MonoSodium Glutamate의 약자로 글루탐산 (glutamic acid) 소듐 염을 말합니다. MSG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한 종류로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이 물에 잘 녹도록 나트륨을 더한 물질을 말하는데요. MSG에 들어있는 그루탐산은 고기와 버섯, 옥수수 같은 천연식품에서 치즈나 간장, 된장과 같은 발효식품 어디든 들어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MSG는 먹어서 나쁠 것이 없어 보이는데요. 왜 이런 오해를 받게 됐을까요?

1968년 중국계 미국인 의사가 중국음식을 먹은 후 사지가 마비되는 증상을 느꼈다고 주장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 의사는 "중국요리에 있는 간장과 포도주, 과량의 소금, 그리고 MSG중 하나 때문인 듯하다"는 말을 한 후 여러 연구에서 MSG가 뇌에 이상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던 것이죠. 하지만 이 연구는 실험 과정에서 터무니  없는 많은 양의 MSG를 실험용 쥐에 주입했던 것이 알려져 MSG는 '누명'을 벗을 수 있었습니다.

-오해3) 소지지 등 가공육은 위험한 식품이다?

다음으로 가장 사람들이 '미워하는' 식품첨가물은 소시지나 햄 등의 가공육에 들어가는 발색제로 아질산나트륨Sodium Nitrite을 꼽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라면서 흔히 도시락 반찬으로 소시지나 햄 등을 먹어왔는데, 이런 가공육에 치명적인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미움을 받고 있죠.

아질산나트륨은 국제 암 연구 기관(IARC)에 의해 2015년 1군 발암물질로 규정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식육 가공품의 경우 70ppm(mg/kg) 이하의 아질산나트륨 첨가만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어육소시지의 경우는 50ppm, 명란젓의 경우 5ppm, 심지어 훈제연어에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 시중에 판매되는 소시지를 소량 먹는다고 해서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아질산나트륨 무첨가' 표기가 된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 경우는 안전할까요? 전문가들은 아질산나트륨 무첨가 제품의 경우 셀러리 분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 경우 '무첨가'로 보이지만, 사실 셀러리 분말 안에 아질산나트륨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아질산나트륨은 채소에도 들어있다고 하네요. 때문에 무조건 '무첨가'인 값비싼 제품을 고르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 오해4) 무첨가는 '제로'를 말하는 걸까?

식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OO 무첨가’ 표기를 보고 고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에 해당 성분이 전혀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별도로 첨가하지 않았거나 일정 수준 이하의 첨가물이 들어갈 때 무첨가라는 표기를 하고 있습니다. [시사캐스트]

내용 = 각종 건강관련 블로그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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