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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제전망] 내년 경기 한파 온다…경제성장률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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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제전망] 내년 경기 한파 온다…경제성장률 1.6%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2.12.23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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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성장전망 처음…수출 감소 등 경기위축 불가피
물가상승으로 금리인상 지속…가계부채 부담 늘어날 듯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겨울 한파와 함께 부동산시장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한기가 느껴진다.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얼마나 될까. 수출과 경상수지는 어떻게 될까. 또 물가상승세와 금리인상 기조는 지속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는 지난 21일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예상했다. 정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제시한 것은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내년 경제 전망이 어둡다는 의미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최근 내놓은 전망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한국 경제가 내년에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0월에 예상한 내년 성장률은 2.0%였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각각 1.7%와 1.8%로 제시했다. 정부보다 보수적으로 제시한 곳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1.5%가 유일하다.

◆ 수출 부진…경제 '상저하고' 예상

@소비자 물가지수 추이 기획재정부.
@소비자 물가지수 추이 기획재정부.

정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올해 약 6.6% 증가한 수출은 내년에 4.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글로벌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출 감소는 국내 기업의 실적 하락으로 이어지고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시가 상승보다는 하락 요인이 많다는 의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정책방향 설명회에서 "가장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국민께 제시해 드리고자 해서 수치를 제시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장밋빛 전망 등 희망고문 보다는 현실을 직시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유럽의 에너지 수급 불안에 따라 세계 경제 침체 등이 우리나라 성장률을 끌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 불확실성과 신흥국가의 부채위험이 우리 경제의 추가적인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내년에 소비자물가가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5.1%)보다 1.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세가 올해보다는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원재재 가격이 하락해도 내년에 전기·가스요금 등 공고용금 상방압력이 큰 만큼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수출은 연간 기준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외수출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 상황에 따라 희비가 예상된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바뀌었지만 우리 제품 수입이 얼마나 늘어날 지는 미지수다.

추경호 부총리는 "내년 경제는 상반기에 수출, 민생 등의 어려움이 집중되고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회복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2023년 금리인상 지속 전망

2023년 경제전망 기획재정부.
2023년 경제전망 기획재정부.

한은은 23일 공개한 '202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 수준(2.0%)을 크게 상회하는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 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운용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금리인상이 불가피해 보이는 대목이다.

한은은 내년 물가와 관련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 중반, 근원 인플레이션(식료품·에너지 제외)율은 2%대 후반으로 예상된다"며 "공급요인의 기저 효과,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올해보다 낮아지겠지만,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의 가격 전가(전기·가스요금, 가공식품, 근원품목 등) 등으로 내년 중에도 목표 수준 2%를 상회하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오는 1월에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인상이 유력하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3.25%다. 미국의 금리 상단(4.5%)과의 격차는 1.25%포인트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기획재정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기획재정부.

경제 성장과 관련해 한은은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주로 기인해 잠재 수준을 하회하는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소비 회복세는 금리 상승 등으로 점차 완만해지고 수출과 투자는 주요국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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