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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이슈] 새벽배송 시장 커지는데…희비 엇갈린 유통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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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이슈] 새벽배송 시장 커지는데…희비 엇갈린 유통사들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3.01.1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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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9조원 규모 성장… 올해 12조원 전망
- 오아시스 상장에 눈 쏠려… 팀프레시 등 후발 주자도 관심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오아시스는 최근 예비 상장심사를 마치고 상장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오아시스 마켓]
오아시스는 최근 예비 상장심사를 마치고 상장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오아시스 마켓]

코로나 펜데믹 기간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던 새벽배송 시장이 또 다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과 심야시간대 온라인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자본과 전국 인프라를 활용한 대형 유통사들의 새벽배송 시장 러시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국무조정실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전국상인연합회·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대·중소유통 상생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의 주요 안건은 대형마트 영업제한 시간이나 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대형마트는 심야시간 새벽배송의 발판이 마련됐다. 지금까지는 대형마트 영업 제한시간(0시~오전 10시)에는 온라인 배송도 제한돼 점포에서 새벽시간대 배송하는 것이 불가했지만, 유통산업발전법 온라인 사업이 적용돼 가능해 졌다. 

이로 인해 새벽배송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메마트 등 대표 대형마트들은 전국 단위로 점포를 두고 있는데 이를 거점으로 새벽배송을 실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형마트 새벽배송 판로가 열리면서 새벽배송 시장 확대가 예고된다 [사진 :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최근 대형마트 새벽배송 판로가 열리면서 새벽배송 시장 확대가 예고된다 [사진 :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이마트의 경우 점포 120여개에 피킹 및 패킹 프로세스를 설치해 전국 단위 배송 거점을 마련했으며,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121개점, 익스프레스 252개점을 거점으로 온라인 물류 기능을 넓혀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의무휴업일 적용 이후 1~2조원 이상의 매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형마트들의 새벽배송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연매출 1500~4000억원로 가파르게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새벽배송 시장규모 12조원 전망… 오아시스 첫 상장사 될까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펜데믹 이후 비대면 쇼핑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벽배송 시장은 2018년 4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9조원까지 급증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은 올해 12조원까지 팽창할 전망이다. 

새벽배송 시장 규모 확장은 쿠팡이 8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사례로 대변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쿠팡은 올 3분기 영업이익 1037억원으로 8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1215억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6조 8383억원이다.

새벽배송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식자재 이커머스 부문에서는 오아시스마켓이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첫 상장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6개월 이내 상장해야 한다. 오아시스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1조원 내외, 공모예정금액은 3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콜드체인 기업 팀프레시는 지난해 16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면서 차근차근 기업 밸류를 높이고 있다. 2018년 설립한 팀프레시는 새벽배송을 포함한 물류 대행, 식자재 유통을 메인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다. 설립 이후 3년만에 매출이 30배 성장하면서 지난해 23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가치는 5000억원 내외로 평가받으며, 2024년 상장을 목표로 올해 1조원 규모로 밸류를 키워 나갈 방침이다. 

◇ 장기간 투자 필요한 새벽배송… 사업 철수 기업도 많아

마켓컬리는 지난해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했음에도 증권신고서 제출을 머뭇거리고 있다. [사진 : 마켓컬리]
마켓컬리는 지난해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했음에도 증권신고서 제출을 머뭇거리고 있다. [사진 : 마켓컬리]

반면 희비가 엇갈린 기업들도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8월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한 달여 남은 상장 기한을 앞두고 기업가치가 대폭 하락해 증권신고서 제출을 머뭇거리고 있다. 

지난해 새벽배송이 활황이었지만,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흑자 전환까지 장기간 투자를 해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 덕에 사업을 일찌감치 포기한 기업들도 많다. 

롯데온은 지난해 4월 새벽배송 시장 진출 2년만에 사업을 철수했으며, BGF 자회사 헬로네이처도 5월 새벽배송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이어 7월에는 GS리테일의 GS프레시몰도 서비스를 중단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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