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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수익률 꺾인 주린이의 질문 “올해 금리, 얼마나 오를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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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수익률 꺾인 주린이의 질문 “올해 금리, 얼마나 오를 까요”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3.01.12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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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투자 활동을 잘하기 위해선 기준금리를 이해해야 한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자산의 가격을 변화시켜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령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변경하면 일단 단기시장금리가 움직인다. 이어서 장기시장금리, 예금 및 대출 금리도 순차적으로 변동한다. 

이런 금리 수준의 변화는 가계의 저축과 소비, 기업의 투자 활동에 큰 변수가 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일반적으로 예금금리도 올라가기 때문에 정기예금 가입자에겐 좋다. 그러나 대출금리도 올라가기 때문에 공장시설을 확장하려는 기업들은 이자 부담 때문에 투자규모를 예정보다 축소할 수도 있다.

이처럼 나라 경제를 뒤흔드는 금리가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결정된다. 현재 연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그간 한국은행이 물가안정에 최우선을 둬야 한다고 강조해 온 만큼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신년사에서 “국민의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기조를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추이.[자료=네이버증권]
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추이.[자료=네이버증권]

한국은행은 지난해 4월 이후 여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때도 문제는 인플레이션이었다.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리스크는 물가가 소득보다 더 빨리 상승해 구매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화폐가치 손실을 초래해 국민 입장에선 소득이 줄어든 것과 같은 효과를 겪게 된다. 

중앙은행이 화폐가 다시 희소한 가치를 띠도록 유도하면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데, 이때 가장 주효한 수단이 금리를 올리는 거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예적금 금리도 올라 시중에 많이 풀린 돈을 손쉽게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는 더 오를 수도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공개한 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따르면 최종 금리를 연 3.5%로 보는 위원은 3명, 연 3.75%는 2명,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위원은 1명 뿐이었다.

문제는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이 얼어붙는다는 거다. 그만큼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역대급 금리 인상을 기록했던 2022년, 연중 코스피지수 등락률이 -24.89%를 기록했다. 3.63% 올랐던 2021년과 비교하면 형편없는 수익률을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추이.[자료=네이버증권]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추이.[자료=네이버증권]

한국은행은 주식시장의 상황뿐만 아니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움직임도 살펴야 한다. 미국 금리가 우리나라 금리보다 높아지면 수익률을 좇는 자본 특성상 주식과 채권 등 증권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4.25~4.50% 수준으로 한미금리 상단차가 1.25%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태다.

여기에 연준 의원들은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연내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거라는 거다. 연준이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특히 위원회의 대응에 대한 대중의 오해로 금융 여건이 부적절하게 완화되면 물가 안정을 복원하려는 위원회의 노력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1분기 안에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하반기 중 금리인하로 방향을 틀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은 당분간 금리인하는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 중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FOMC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0∼5.25%로 현재보다 0.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 역시 한미금리 격차 확대를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미 연준의 인상 행보를 고려하면 한국은행도 2월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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