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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넉넉하게 돌아왔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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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넉넉하게 돌아왔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3.03.14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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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130'. [사진=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차, 특히 SUV 좀 안다는 이들에게 디펜더는 좀 특별한 의미일 것이다. 1983년 다목적 사륜구동 모델로 랜드로버가 개발한 디펜더는 2016년까지 군용 베이스모델로 만들어졌다. 이른바 '깍두기'란 애칭을 얻으며 정통 오프로드 SUV의 대표 모델로 군림했다. 

디펜더는 랜드로버의 아이콘이자 역사다. 오리지널 랜드로버의 직계 후손격이라 할 수 있다. 1970년대 미국 SUV 시장을 노린 랜드로버가 레인지로버를 출시한 후에야 랜드로버는 두 가지 라인업을 가지게 됐다.

그 전에는 디펜더를 차체 길이에 따라 랜드로버 90, 랜드로버 110 등으로 부르고, 레인지로버는 그냥 레인지로버라 불렀다. 1989년에 랜드로버 디스커버리가 나오면서야 이 차에 디펜더라는 새 이름이 붙었다. 그만큼 디펜더는 랜드로버의 역사이자 아이덴티티인 것이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사진=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랜드로버 디펜더 130'. [사진=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이토록 압도적인 전지형 주행 능력과 견고함을 정의해온 디펜더가 어른 8명을 태우고 달릴 수 있는 오프로더인 디펜더 130이 국내 공식 등장했다. 75년 랜드로버 역사의 개척 정신을 계승한 디펜더 130은 앞서 말했듯 최대 8명이 탑승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21세기 모험을 새롭게 정의하는 전지형 기술을 품었다.

국내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가솔린 엔진을 품은 디펜더 130 P400 X 다이내믹 HSE와 효율적인 MHEV 디젤 엔진을 탑재한 D300 X 다이내믹 HS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디펜더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이어받은 디펜더 130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긴 차체 길이와 높은 차체는 어떠한 길이라도 정복할 수 있을 것 같은 강인한 인상을 준다. 긴 전장에도 불구하고 앞뒤의 짧은 오버행 덕분에 37.5도의 접근각과 28.5도의 탈출각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오프로드의 구조적 성능을 유지했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사진=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랜드로버 디펜더 130'. [사진=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디펜더 130 모델에만 적용하는 세도나 레드(Sedona Red) 색상 옵션도 특별하다. 스페어 휠 커버는 차체와 같은 컬러로 꾸며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또한 나빅 블랙(Narvik Black) 색상의 차체 하부 클래딩, 콘트라스트 루프, 루프레일을 기본 적용해 강렬한 인상을 더한다.

디펜더 130은 디펜더 110보다 뒤 오버행을 약 340mm 늘려 어른 3명이 앉아도 좋을 3열 시트를 더했다. 3열 시트는 1200mm 폭과 804mm 레그룸을 갖추고 있으며, 각진 실루엣의 디자인 덕분에 넉넉한 머리공간도 가능했다. 2+3+3 형태로 좌석을 배열해 최대 8명이 앉을 수 있으며, 2열 및 3열 시트는 랜드로버 고유의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스타디움 스타일로 디자인해 전 좌석에 탁월한 시야를 선사한다.

넓고 실용적인 짐 공간을 갖춘 디펜더 130은 3열 시트가 펼쳐진 상태에서 389리터의 짐 공간을 제공하며 40대 20대 40 분할 폴딩이 가능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2열과 3열 시트 등받이를 모두 접으면 최대 2291리터까지 늘어난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사진=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랜드로버 디펜더 130'. [사진=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디펜더 130의 골격인 D7x 아키텍처는 경량 알루미늄 모노코크 구조를 바탕으로 최대 2만5000Nm/°의 높은 비틀림 강성으로 강인한 오프로더의 토대를 완성한다. 이러한 차체 구조는 최대 3000kg에 달하는 견인력과 완전 독립형 에어 서스펜션, 2단 트랜스퍼 박스 및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의 기초가 된다.

디펜더 130 모든 모델에 적용되는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은 오프로드에서 추가로 71.5mm(앞), 73.5mm(뒤)를 들어올려 지상고를 최대 430mm까지 높일 수 있으며, 최대 900mm 도강도 가능하다.  또한 안전벨트를 풀면 에어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온로드 세팅 대비 지상고를 50mm 낮춰 편안한 승하차를 돕는다.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과 함께 적용되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Adaptive Dynamics)는 운전자의 주행에 따라 차체 반응을 예측해 롤링과 피칭을 제어한다. 또한 초당 500회 노면을 모니터링해 서스펜션을 조율해 승차감을 챙긴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사진=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랜드로버 디펜더 130'. [사진=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이 외에도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키우기 위해 온로드 주행 뿐만 아니라 가파른 경사, 오프로드 주행, 견인과 같은 상황에서 정밀하고 정확한 속도 제어를 제공하는 2단 트랜스퍼 박스, 지형 및 노면 상태에 따라 주행 조건을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빙판이나 모래 같은 노면이나 오프로드 주행, 고속 코너링 등 까다로운 주행 조건에서도 최적의 트랙션과 험로 탈출 성능을 발휘하는 액티브 리어 락킹 디퍼런셜 등 최신 오프로드 기술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이번에는 엔진을 보자. MHEV 기술이 적용된 인제니움 3.0리터 I6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 두 가지로 효율적이면서도 강력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완성했다. 경량 알루미늄 구조에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 및 48V 슈퍼차저, 저마찰 설계 등이 적용된 신형 3.0리터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의 디펜더 130 P400 X 다이내믹 HSE는 최고 출력 400마력, 56.1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단 6.6초면 가능하다.

인제니움 3.0리터 I6 디젤 엔진을 탑재한 D300 X 다이내믹 HSE는 최고 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66.3kg.m의 성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5초에 도달한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사진=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랜드로버 디펜더 130'. [사진=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실내에는 더욱 커진 11.4인치 커브드 글라스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기능들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피비 프로(PIVI Pro)는 단 2번의 터치로 전체 기능의 90%를 사용할 수 있으며, 티맵 모빌리티의 T맵 내비게이션을 기본 내장해 편의성을 키웠다.

운전자는 12.3인치 대화형 운전자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편리하게 경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SOTA(Software-Over-the-Air) 기능으로 서비스 센터에 들르지 않고도 차를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사진=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랜드로버 디펜더 130'. [사진=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시대를 뛰어넘는 아이코닉들은 어디든 존재한다. 코카콜라와 애플이 그렇듯 디펜더도 랜드로버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시대의 요구와 트렌드를 더해 풀어내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8인승 디펜더는 랜드로버의 더 큰 시장 확장을 위한 마중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사캐스트]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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