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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 10명 중 4명 1인 가구…소형 아파트 인기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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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 10명 중 4명 1인 가구…소형 아파트 인기도 늘었다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3.04.27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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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가구 증가와 전세 사기 이슈 맞물리며 소형 아파트 인기 급상승
-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60㎡ 미만 소형 아파트 분양 이어져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최근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 =Pexels]
최근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 =Pexels]

1인 가구 주거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원룸이나 오피스텔, 소형 빌라 등 월세 중심에서 소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선호 형태가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초 시점까지만 하더라도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비교적 집값 부담이 적은 빌라와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렸으나, 전세 사기 이슈로 빌라와 오피스텔 수요가 급격하게 떨어진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 빌라 수요는 전년대비 반토막 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743건으로 전년 동기(1426건) 대비 92% 증가한 반면 빌라(연립·다세대) 거래량은 지난해 3월 3206건에서 올 3월 1714건으로 87% 감소했다.

1인 가구 증가 추세도 맞물리면서 소형 아파트 선호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총 972만 4256가구로 1000만 가구를 목전에 두고 있다. 1인 가구 비중만 따져보더라도 무려 41%에 달했다.

소형아파트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끈다. [사진 = 유토이미지]
소형아파트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끈다. [사진 = 유토이미지]

이러한 1인 가구 증가 흐름 속에서 지난해 소형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총 29만 8,581건 가운데 15만5,028건이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환산하면 약 52%로 전체 타입 거래량 중 절반 이상이다. 

◇ 원룸, 오피스텔 말고 소형 아파트 인기… 왜?

지난해부터 주택 시장 이슈 중 하나는 강서구 화곡동과 인천 미구홀구를 중심으로 발생한 전세 사기 피해다. 이러한 이슈로 인해 오피스텔과 빌라 수요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반면 소형 아파트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전년대비 공급량은 줄었지만, 규제 완화로 인한 부동산시장 분위기 반등, 소형 아파트 설계 진화, 아파트가 갖는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정부의 청약 요건 완화와 앞선 2021년 생애최초 특별공급 자격 완화 등 1인 가구의 내 집 마련 문턱을 낮춘 것도 주효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1인 가구 주된 층인 20~30대 수요자들의 자금 여건에 맞으면서도 다양한 ‘커뮤니티’를 누릴 수 있는 아파트 단지로 관심이 쏠린다. 이는 ‘혼자 살지만 외롭게 살고 싶지 않은’ 젊은 실수요자들의 주거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설계가 진화해 소형 평형도 중형 평형만큼 공간 활용이 가능해졌고, 가구 수가 많은 단지일수록 커뮤니티 시설이 잘 들어서면서 1인 가구도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전세 사기와 더불어 오피스텔이나 빌라보다 아파트가 갖는 환금성과 미래 가치도 수요자들이 고려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 소형 아파트 분양 쏟아진다… 알짜 단지는?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조감도. [사진 = GS건설]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조감도. [사진 = GS건설]

최근 서울은 몇몇 주요 단지들을 중심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소형 아파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올해 3월 서울 첫 공급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59㎡A 타입 18가구 모집에 6,424명이 몰려 253.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59㎡B 타입 117가구 모집에 3068명이 몰려 26.22대 1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경기도 광명시 광명1R에 S건설 컨소시엄(GS건설㈜·㈜포스코이앤씨·㈜한화 건설부문)이 4월 ‘광명자이더샵포레나’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8층 28개 동 총 3585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39~112㎡ 809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며 이 중 86% 이상이 전용 49㎡ 이하(696가구) 소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소형 타입은 방 2개와 거실, 주방 등 투룸형 구조로 설계돼 쾌적성과 공간활용도를 강조했다.

인천시에서는 미추홀구 숭의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12층, 전용 36~66㎡ 총 97세대 규모의 ‘미추홀루브루숭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전체 분양 세대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66㎡ 이하의 소형으로만 구성돼 있으며,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과 인천지하철 숭의역을 가까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서울 화곡동에는 1인가구나 신혼부부를 위한 중소형 아파트 ‘화곡더리브스카이’가 분양을 진행한다. ‘화곡더리브스카이’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하 3층부터 지상 13층 높이의 총 2개동 규모, 총 140가구로 구성된다. 30㎡에서 59㎡까지 총 7가지 주택 타입으로 나뉘며, 회의실,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춰져 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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