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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호실적 빅테크에 다시 뛰어드는 서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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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호실적 빅테크에 다시 뛰어드는 서학개미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3.05.08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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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글로벌 기술기업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인 서학개미들의 움직임이 모처럼 분주해지고 있다. 주요 투자종목인 글로벌 기술기업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전망이 밝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미국의 벤처투자 전문 은행인 실리콘밸리뱅크(SVB)의 파산으로 대규모 손실을 둘러싼 우려가 확산하면서 어둡던 뉴욕증시 분위기도 바뀌었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지난 4월 25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MS는 올 1분기 매출로 520억8600만 달러를 올렸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월가의 예상치(510억2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호실적을 견인한 건 클라우드 사업이었다. 관련 매출이 1년 전보다 16% 성장한 220억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학개미 보관금액 기준 상위 투자 종목. [자료=세이브로]
서학개미 보관금액 기준 상위 투자 종목. [자료=세이브로]

구글의 경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이 545억4800만 달러로 2분기 연속 감소했음에도 클라우드 사업의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1분기 74억5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8% 성장했다. 두 회사 모두 클라우드 사업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구글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까지 밝히면서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했다.

애플 주가흐름. [사진=구글 화면 캡처]
애플 주가 흐름. [사진=구글 화면 캡처]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역시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애플은 최근 분기의 주당순이익(EPS)이 1.5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4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 역시 94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929억6000만 달러)를 상회한 수치였다. 

애플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아이폰이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아이폰 매출은 올 1분기 전년 대비 2% 늘어난 513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484억4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 이름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꾼 뒤 줄곧 실적이 부진했던 메타 역시 모처럼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메타의 1분기 매출이 286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277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메타는 1분기 호실적에 대해  코로나19 봉쇄 완화로 중국 광고주들이 광고를 늘리면서 매출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세개 분기 연속 감소해왔던 매출이 오랜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메타 플랫폼의 이용자수 역시 시장의 예상(20억1000만명)보다 늘어난 20억4000만명을 기록했다.

아마존 주가 흐름. [사진=구글 캡처]
아마존 주가 흐름. [사진=구글 캡처]

세계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 역시 1분기 매출 127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245억 달러를 뛰어넘은 것이다. 1분기 순이익도 32억 달러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크게 넘었다.

기업들이 일제히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그간 금리인상 영향으로 주춤했던 주가 흐름도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종목을 왕성하게 사들였던 서학개미들은 매수에 베팅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의 주식 예탁금 보관금액 상위 종목은 모두 빅테크 기업이다. 보관금액 부동의 1위를 지킨 테슬라(94억 달러)를 비롯해 애플(48억 달러), 엔비디아(28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22억 달러)가 차례로 순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구글(18억 달러)이 6위, 아마존(11억 달러)도 순위권에 들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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