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엠씨 대표)
원래 자존감이 높은 사람도 취업 실패, 사업 실패, 출산 후 몸의 변화 등으로 자존감이 낮아지곤 한다.
선천적인 경우도 꽤 있다. 어린 시절부터 칭찬보다는 질책을 많이 받거나, 형제가 있는 경우, 부모님께서 본인 외에 다른 한쪽으로 사랑이 쏠려 다른 한쪽은 상대적으로 자존감이 낮게 자라게 된다. 필자의 친구 중에도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 친구가 있었는데, 매번 “내가 도움이 못되어 미안해.”라는 말을 자주 썼다.
지인 중에도 형은 공부에 두각을 나타내어 알아서 잘하지만 상대적으로 성적이 형보다는 아쉬운 동생인 본인은 매번 형과 비교 대상이었다. 그래서 칭찬보다는 “형 반만이라도 따라가라. 제발 공부 열심히 해라.”라는 말만 듣고 자라, “난 역시 부족한 사람 같아. 내가 부족해서 미안해.”라는 말을 자주 썼다.
스스로를 소중하다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늘 부족함을 느끼고, 막상 칭찬을 해줘도 여전히 부족하고만 말한다. 부족하고 미안함만 가지면 한국 사회에서는 겸손의 미덕으로 여겨져 사회생활을 무난하게 할 수 있지만,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하기에 비교 대상이 상대적으로 많아져 열등감이 생기곤 한다. 자존감이 너무 높아 본인 밖에 모르거나, 배려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매 순간 스스로를 괴롭히기에 자존감을 높이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특징은 "난 못해." "내가 많이 부족해." 등 부정적인 언어를 많이 쓰는데, 주변에서도 종종 만날 수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지인이거나 가족이라면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한편으로는 '저렇게 자신감이 없어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까?' 걱정도 될 것이다.
그렇다면 자존감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내가 잘하는 것을 찾고 그것 위주로 해야 한다.
필자가 요즘 자주 듣는 말은 "뭐든지 잘하시네요."인데, 사실 어린 시절 필자는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에 자신감도 없는 편에 속했다. '난 못할 것 같아. 두려워.'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그런 필자가 뭐든 잘한다는 얘기를 듣게 된 이유는 수많은 시도 끝에 가장 잘하는 몇 가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골프와 유화그림 그리기는 큰 스트레스 없이 할 수 있어, 사람들에게 자주 칭찬을 들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자존감도 올라가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뭐든 잘한다는 칭찬을 들을 때면, "잘하는 것만 해서 그래요. 실제 기타나 플루트는 6개월 하다가 중도 포기했어요."라고 말해준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이 남들에게 필요성이 없고,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할 때도 있는데, 오히려 자신의 재능을 찾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존감을 높이는 데는 자신의 재능을 찾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둘째, 그 달의 성과를 적고 칭찬 노트를 만든다.
‘난 왜 이렇게 해둔 게 없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말일 경 그달의 성과를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면, 자신이 얼마나 일을 하는데 노력을 했고,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이 한 일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세상에 쓸모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정성을 쏟아도 그건 아주 잘한 일이기에 매일 칭찬 노트에 자신이 잘한 일을 1가지 이상 쓰다 보면 한 달이 되면 30개, 점차 누적되다 보면 삶의 의미가 생기게 된다. 자신의 삶에 의미가 생기면 자존감이 올라가고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기록함으로써 자신을 칭찬하게 되고, 긍정적으로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것이다.
셋째,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은 남들과의 비교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남들보다 작은 평수의 집, 누구는 자가이고 누구는 전세나 월세이고, 외모가 더 이쁘고 더 잘생기고 등등 비교하려면 끝도 없다. 지인 중의 한 명은 인스타그램을 아예 안 하게 된 계기가 실제 선망했던 삶을 인스타그램에서는 너무 당연하게 살고 있어서, 자신이 열심히 살아오지 않은 것 같아 그만두게 되었다고 얘기했다.
인스타그램은 말 그대로 가장 행복한 순간을 찍은 것이기에 좋은 곳, 맛있는 곳 등을 방문하고 업로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상대적이 자신이 불행한 것 같아 과감히 그만두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SNS는 그냥 행복한 순간에 대한 기록일 뿐 과몰입 하다 보면, 스스로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사람이 늘 행복하고 늘 즐거울 수 있는가?
최근 스피치아카데미를 찾아온 학생도 삶의 가치관이나 좌우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나 스스로가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하면서 실제 지금 행복하지 않기에 행복에 대한 갈망이 커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최근에 전문직에 합격에 일을 시작한 지인은 월에 천만 원 이상을 벌면서도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기에, 아직 본인이 소유한 집도 없고, 모아둔 돈도 없고 하면서 쓸 돈이 없다고 푸념만 늘어놓았다. 이것은 비교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남들보다 늦으면 어떻고, 지금 당장 내 명의의 집이 없으면 어떤가?
앞으로 모아서 사면 되는 것을. 필자는 인생은 장기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돈이 많고 행복하더라도 영원한 것은 없기에 현재를 즐기면서도 미래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갔을 때 웃을 수 있다면, 그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 생각한다.
남들보다 늦다고 걱정하며 매일을 보내지 말고 현재는 현재대로 즐겁게 살아가고, 미래에 조금씩 대비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니 장기전에 벌써 실망하지 말고, 남들과의 비교를 멈추면 자존감도 한층 올라갈 것이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