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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편의점, 여성 긴급대피·안전귀가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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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편의점, 여성 긴급대피·안전귀가 돕는다
  • 민소진 기자
  • 승인 2014.02.25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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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안심지킴이 집’ 편의점, 112와 핫라인 신고 시스템 갖춰

(시사캐스트, 시사캐스트= 민소진 기자)

▲ 서울시는 한국편의점협회와 5개 회원사인 CU, GS25, 7-ELEVEN, MINISTOP, C-SPACE, 서울지방경찰청과 협력해 서울시내 편의점 656곳이 여성들의 긴급 대피와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는 ‘여성안심지킴이 집’으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이 여성의 안전 도우미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한국편의점협회와 5개 회원사인 CU, GS25, 7-ELEVEN, MINISTOP, C-SPACE, 서울지방경찰청과 협력해 서울시내 편의점 656곳이 여성들의 긴급 대피와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는 ‘여성안심지킴이 집’으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늦은 시간 술 취한 남성이 따라와 위협을 느낀다면 가까이 있는 여성안심지킴이 집으로 지정된 편의점으로 몸을 피하면 된다. 이를 지킴이 집들은 112와의 핫라인 신고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필요한 경우에는 편의점 점주나 아르바이트생이 계산대에 설치된 비상벨과 무다이얼링(전화기를 내려놓으면 112로 연계되는 시스템)을 통해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한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의 협조를 구해 여성안심지킴이 집 명단을 112, 각 지역 경찰서, 지구대와 함께 공유해 신고 및 출동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정기적인 순찰도 강화한다.

또한 서울시는 편의점의 점주나 아르바이트생들이 상시 계산대에 있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호주머니에 휴대했다가 즉시 신고할 수 있는 무선비상벨도 희망하는 점포에 지원한다.

아울러 여성이 요청할 경우 다산콜센터를 통해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연계해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성안심지킴이 집은 편의점이 24시간 항시 운영되고 24시간 촬영되는 CCTV가 구축돼 있다는 점에 착안됐다. 특히 656곳은 사전설명을 통해 서울시내 5709개 편의점 중 자발적인 참여의사를 밝힌 편의점을 대상으로 유흥가나 인적이 드문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실제로 역이나 유흥가 주변의 편의점에는 술 취한 남성들이 따라와 긴급히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서울시 성범죄 현황에 따르면 강간·강제추행 발생지역은 노상(14.3%), 주거지(13.3%), 숙박업소·지하철(각 9%)순으로 노상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이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을 통해 여성들의 안전은 물론 여성 점주들만 있는 편의점 안전도 함께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성안심지킴이 집은 편의점 출입문 우측 상단에 부착된 여성안심지킴이 집 간판을 통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여성안심지킴이 집 간판은 눈에 잘 띌 뿐만 아니라 경고의 의미를 주는 노랑색을 사용했고, 경찰청·서울시 로고를 부착해 서울시내 656곳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통해 범죄예방 효과를 도모하도록 했다.

서울시 대표 앱인 ‘스마트 서울앱’ 또는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도 인근의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찾을 수 있다.

여성안심지킴이 집으로 위촉돼 지킴이로 활동할 김진호 CU 종로시사점주는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여성들의 위급한 상황에 즉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작은 힘이나마 우리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성과를 검토해 향후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추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여성안심지킴이 집은 여성과 서울의 안전을 위해 협회, 기업,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의미 있는 민관협력사업 모델”이라며 “특히 마을의 안전공간, 거점이 생기는 것뿐 아니라 편의점의 안심지킴이가 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갖고 마을의 감시자가 되는 사람 안전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여선안심지킴이 집의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이날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한국편의점협회와 5개 회원사인 CU, GS25, 7-ELEVEN, MINISTOP, C-SPACE와 ‘서울시 여성안심지킴이 집 공동추진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김상법 서울시 행정1부시장, 박재구 한국편의점협회장 및 BGF리테일 사장, 윤일중 GS리테일 대표이사,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이사, 강원중 씨스페이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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