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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 '자전거 레이싱'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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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 '자전거 레이싱' 나선 이유?
  • 정수백 기자
  • 승인 2011.04.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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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여권(與圈) 대선 예비주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질주하며 '자전거 대세론'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동작구에서 자전거 대회가 열렸습니다. 저는 자전거하면, 40여 년 전 고교시절 통금이 끝난 새벽 4시에 싸이클을 몰고 마포경찰서 앞 내리막길을 달리다 분뇨수거통을 메고가는 아저씨와 부딪힌 기억이 납니다. 모쪼록 안전운행 하세요"라고 적었다. 정 전 대표가 자신의 자전거 추억을 통해 부지런함과 강한 체력을 과시하는 듯하다.

여성인 박근혜 전 대표는 최근 들어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자전거를 탈 수 있느냐'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하지만 박 전 대표도 자전거를 잘 탄다.

2008년 11월 19일 경남 창녕군 우포늪을 방문한 박 전 대표는 자전거를 타고 우포늪 입구의 잔디밭을 한바뀌 돌며 왕년의 실력을 선보였다. 당시 박 전 대표는 "환경 자체가 중요한 관광산업이 되기도 한다"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자전거 정치계의 거물이다. 이 장관은 자신의 지역구인 은평(을)에서 자전거를 타며 지역민들과 소통한다. 지난해 여름 재·보선에서는 자전거를 몰고 다니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지난 미국 생활 당시에는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보호 헬멧이 박살난 적도 있다. 하지만, 이 장관은 다시 자전거 대회에 나가 완주하는 투지를 보여줬다. 이 장관의 자전거에서는 그의 정치적 집념이 묻어나는 듯 하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자전거를 잘 탄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경기도 대학생 기자단과 파주시 임진각 일대 DMZ 지역을 자전거로 둘러보며 젊은이들과 소통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자전거박람회 2010'에 참석해 자전거 퍼레이드를 펼친 바 있다.

김 지사에게 자전거는 젊은 이미지를 살려주는 수단이자 경기도 산업을 발전시키는 도구로 여겨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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