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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한복금지'…그럼 기모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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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한복금지'…그럼 기모노는?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1.04.14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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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한복금지’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한국 호텔로서의 경영 행태까지 문제시 되고 있다.

삼성가의 큰 딸 이부진 씨가 사장으로 있는 신라호텔은 지난 12일 고객이 한복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레스토랑 출입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난 2004년 6월 자위대 창립 50주년 행사로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이 신라호텔을 대거 방문한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한복 착용자의 출입은 금지되지만 기모노 착용은 허용된다는 논리다. 뿐만 아니라 “드레스코드가 있어 출입이 안된다”던 호텔 측이 드레스코드에 대해 “한복과 트레이닝복은 출입할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한복을 트레이닝복과 동급 취급하는 것이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출입 거부 당사자인 유명 한복디자이너 이혜순씨는 트위터뉴스 전문업체 위키트리를 통해“한식당도 없어지고 한복입은 사람도 출입이 제지되는데 한식 세계화는 왜 하나”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2월 정부가 한식 세계화를 추진하자 신라호텔은 “한국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한 바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복은 안 되고 기모노는 되냐?” “남의 땅도 아닌 우리나라에서 한복이 천대를 받을 줄이야...” “신라호텔 이름을 삼성호텔로 바꿔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신라호텔 관계자는 “뷔페 레스토랑이 음식을 직접 가져오는 곳이다 보니 한복을 입은 손님이 다른 손님과 걸려 넘어지는 등의 일로 고객 불만이 제기됐었다”며 "한복이 호텔 전체의 출입을 막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라호텔은 현재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복금지’논란은 이혜순씨가 출입 제지를 받은 뒤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트위터에 올라가며 점화 되었다. 이혜순씨는 지난 12일 저녁 6시 30분 신라호텔의 한 뷔페 레스토랑에서 “우리 호텔은 드레스코드가 있어 한복은 출입이 안된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부 당했다. 한복은 부피감이 있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호텔 측의 답변으로 논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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