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구제역의 경보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조정한지 나흘만에 종식됐다던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17일 경북 영천 금호읍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를 받고 정밀조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 났다. 이에 따라 영천시는 구제역 증상을 보인 어미돼지 5마리와 새끼돼지 1마리를 살처분 했다.
이번 발생한 바이러스는 작년 말부터 유행했던 것과 같은 O형으로 이에 대한 백신 접종은 이미 끝난 상태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서도 지난 2월 2차례에 걸쳐 예방 백신접종을 실시한 바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예방접종을 마쳤지만 어미 돼지가 출산을 앞두고 면역력이 떨어져 구제역에 걸린것 같다"며 구제역 바이러스가 농장 주변에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개체는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어미돼지가 백신 접종으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어도 새끼돼지는 구제역에 걸린 채 태어날 수 있어 구제역 완전 종식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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