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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오세훈에 '신중하지 못하다'고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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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오세훈에 '신중하지 못하다'고 '맹공'
  • 정수백 기자
  • 승인 2011.04.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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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박근혜 전 대표가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밝히자 '위선자'라며 직격탄을 날렸던 정몽준 전 대표가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신중하지 못하다'고 한방을  날렸다.

정 전 대표는 오세훈 시장이 지난 18일 미국 하바드대 강연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을 문제 삼아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못한 채, 전술핵 재배치를 반대하는 것이 서울시민들을 안심시키는 행동인지, 아니면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아닌가 오시장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며 "오 시장의 발언을 환영할 사람은 북한의 김정일"이라고 비난했다.

정 전 대표는 또 "전술핵 재배치가 북한에게 합법적으로 핵을 가지고 있을 이유를 제공할 것이라는 오 시장에게 (북한의) 불법적인 핵보유는 괜찮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전술핵 재배치 문제에 대한 오세훈 시장의 보다 신중한 사고와 발언을 기대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더불어 "핵무기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보유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절대무기, 정치무기"라면서 "최근에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우리 국민 세 명 중 두 명은 현재의 안보상황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고, 핵무기 개발에 동의한다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내가 그동안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제기해 온 이유는 전술핵을 북핵 폐기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과연 오 시장이 생각하는 북핵 폐기의 방안은 무엇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밝혔다.

그는 "북핵폐기를 위해  전술핵을 재배치하자고 제안해 온 당사자로서 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한나라당 잠룡인 정 전 대표가 경쟁자들에게 연일 강도 높은 '독설'을 쏟아내는것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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