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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장애인 지원 160가정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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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장애인 지원 160가정으로 확대
  • 민소진 기자
  • 승인 2014.03.17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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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헬퍼', 여성장애인 엄마와 자녀 동시에 도와주는 제도로 인기 높아

(시사캐스트, SISACAST= 민소진 기자)

서울시는 신체적 어려움으로 상시적인 도움이 필요한 여성장애인 가정에 전문교육을 받은 홈헬퍼가 직접 찾아가 임신 단계부터 출산, 육아, 양육 전반을 도와주는 ‘여성장애인 홈헬퍼 사업’을 올 한 해 160가정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34가정에 총 1만6851회 방문 서비스를 제공해 2012년 130가정 총 1만2670회에 비해 4181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서울시가 시작한 여성장애인 홈헬퍼 사업은 여성장애인인 엄마와 자녀를 동시에 지원하는 유일한 서비스로, 여성장애인들의 자녀 양육 및 가사 활동 부담을 덜어주고 상대적으로 정보에 소외된 여성장애인에게 올바른 출산·육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실제로 동대문구 거주하는 4급 장애인 박모(36) 시는 2012년 복지관에서 홈헬퍼를 알게 된 후 서비스를 신청했다. 박 씨는 첫째는 어린이집에 맡기고 둘째는 홈헬퍼가 집에서 돌봐주는 동안 시간을 내 평소에 배우고 싶었던 복지관의 점자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었다.

강북구에 사는 3급 장애인 김모(31) 씨는 첫 아이 출산 후 제때 이유식을 시작하지 않아 아이의 영양상태가 좋지 못했고, 아이가 울 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잘 몰라 아이를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출산 후 8개월 무렵 구청의 소개로 서울시 홈헬퍼 서비스를 받게 된 김 씨는 홈헬퍼가 집으로 찾아와 기저귀 가는 법부터 이유식 만드는 법, 아이의 발단 단계에 따른 육아법까지 가르쳐줘 차근차근 배우고 있다.

이 때문에 홈헬퍼 사업은 2010년 여성행복프로젝트 사업을 대상으로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주관한 만족도 조사에서 4.64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홈헬퍼 서비스는 출산 전에는 임시 기간 중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려주고 엄마와 함께 산부인과에 동행한다. 출산 후에는 산후조리는 물론, 아이 기저귀 갈기, 이유식 만들기, 아이와 상호작용하기 등 양육법을 알려주고 자년 양육과 관련해서는 엄마가 집을 비우는 동안 아이를 봐주거나 어린이집 신청하기 같은 정보도 제공한다.

특히 자녀양육상담은 임신 및 출산 관련 지원에 비해 장애인 엄마들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은 부분이다.

지난해 홈헬퍼 파견 내용을 살펴보면, 자년 양육을 위한 파견 횟수는 1만5348건(91.1%)으로 임신 및 출산을 위한 파견 횟수 1503건(8.9%)에 비해 10배 이상 많았다.

한편 장애유형별로는 지체장애가 31.3%로 가장 많았으며 지적장애(26.1%), 언어·청각 장애(17.2%), 시각 장애(12.7/5), 뇌병변(7.5%), 정신 장애(5.2%)순이었다.

서울시는 2011년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실태 조사 결과 여성장애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는 자녀양육지원(16.1%)으로 나타나는 등 홈헬퍼 사업이 장애인 엄마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판단, 2018년 200가정을 목표로 수혜가구 수를 연차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대상은 시에 등록된 여성장애인 중 임신 및 출산 예정이거나 만 10세 미만 자녀를 두고 있고 전국 가구 평균소득 100% 이하인 사람이다. 단, 지적·발달·정신장애인의 경우 만 12세 미만 자녀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서비스 기간은 월 70시간 이내에서 신청인이 자유롭게 요청할 수 있다. 100일 이내 신생아를 양육하는 엄마의 경우 한 해 주 5일, 1일 6시간까지 확대 지원된다.

서비스 신청은 언제든지 홈헬퍼 서비스 사업수행기관인 각 자치구별 장애인복지관 15개 소 중 가까운 곳으로 방문·상담 후 신청하면 된다.

이 중 성프란치스꼬장애인복지관(구로구)은 여성장애인 전용 산모실을 운영, 24시간 도우미를 배치해 가정에서 산후조리가 어려운 여성장애인들에게 산후조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여성장애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자녀양육지원이라는 조사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임신부터 출산, 육아와 관련된 종합적 지원이야말로 장애인 엄마와 자녀를 동시에 돕는 실질적인 방법”이라며 “여성장애인 가정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보다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체계적으로 지원함은 물론, 지원대상 가정도 점차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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