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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허리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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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허리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세요”
  • 황승민 기자
  • 승인 2011.05.15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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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병' 허리 통증, 예방이 치료보다 중요

정확한 자세와 적당한 운동으로 80% 예방
45개월간 허리 수술 22만5229건 발생
허리 질환 ‘척추관협착증’‘허리디스크’ 주류

현대인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인 허리 통증,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허리통증을 한번이라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일상에서 가장 흔한 질환이다.

허리 질환은 통증으로 정상 활동을 어렵게해 생산활동을 저해시키는 등 국가발전에도 걸림돌이 될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지만 발생되는 문제점에 비해, 인식이 다소 부족한 질환 중 하나다.

최근에는 수술을 하고 있는 연령도 점차 젊어지고 있어 고혈압과 당뇨병에 이어 제3의 국민병으로 자리 잡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되고 있다.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개인의 생산활동을 저해하는 국민병 허리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척추수술 매년 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02년 1월부터 2005년 9월까지 45개월 동안 국내 병ㆍ의원에서 시행한 척추수술 건수는 총 22만5229건에 총 진료비는 685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환자 1인당 평균 수술비용으로 340만원을 사용한 셈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척추 수술은 2002년 4만1573건, 2003년 5만6484건, 2004년 6만6933건, 지난해 1~9월 6만239건 등으로 매년 만건 이상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 청년층의 수술 증가폭은 미미한 반면 노인들의 수술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2002년 3544건, 2003년 4679건, 2004년 4750건, 지난해 1~9월 4077건으로 증가폭이 그리 크지 않았으나 70대 이상 노인 은 2002년 5578건, 2003년 7555건, 2004년 1만852건 등으로 매년 급증했다.

척추 수술비용도 병원마다 차이가 났다. 종합전문병원의 경우 1인 당 평균 421만4000여원, 종합병원은 321만4000여원, 일반병원은 235만2000여원, 의원은 172만7000여원으로 병원의 규모나 크기에 따라 1백만원 이상의 병원비 차이를 보였다.

척추수술은 주로 척추 디스크를 제거하는 추간판 제거술과 척추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키는 척추 고정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고정술의 경우 미국은 성인 10만명당 33명이 받았는데 비해 국내에서는 65명으로 거의 2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뼈의 노화로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
허리 질환하면 대부분 허리디스크 수술을 연상 할 정도로 보편화 된 ‘추간판제거수술’이외에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는 ‘척추관협착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질환은 뼈의 노화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주로 50대 이후에 많이 나타나며 척추뼈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과 인대의 퇴행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이 병은 척추 안쪽에 신경이 지나가는 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눌러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척추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 관절로 대치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최근 의학정보에 따르면 이 병이 생기는 이유는 나이가 들어 뼈가 노화되기 시작하면 뼈마디가 자라나기 때문에 척추관이 좁아져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오는 허리디스크
허리 디스크, 혹은 ‘요추부추간판탈출증’이라고 불리는 일명 ‘허리디스크’는 척추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이 튀어 나오면서 척추관내에 있는 신경이 눌리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허리 디스크는 청년층과 노년층에 고르게 분포 돼 있는데 뼈의 퇴화 보다는 잘못된 습관이나 물리적 충격에 의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 튀어나온 연골(디스크)을 절제하는 수술이 시행되며 인공 디스크를 넣는 등 다양한 수술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사춘기 청소년에 많은 ‘척추측만증’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C자 혹은 S 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병으로 주로 사춘기 전후에 많이 나타나며 발병 후 1∼2년새 급속히 진행되는 병이다.오래 방치할 경우 심장과 폐등 내부 장기의 기능 저하를 유발시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필수적인 질환이다.

척추 측만증은 유전적으로 척추 측만증 인자를 갖고 태어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 학업 때문에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오는 후천적 측만증이 늘고 있다.

디스크와 협착증 구별 쉬워
전문가들이 전하는 척추디스크와 협착증의 구별은 비교적 간단하다. 우선 방바닥이나 침대바닥에 바로 누워서 무릎을 편 채 다리를 들어 올려 진단하는 방법이 있다. 디스크의 경우 엉덩이부터 허벅지 뒤쪽, 장딴지 뒤쪽, 발등 또는 복사뼈가 땅기거나 아픈 데 반해, 협착증은 다리를 들어올리기가 쉽고 대부분 정상각도를 유지하며 제한이 있다고 해도 경미하다.

이는 허리를 굽힐 경우 협착증의 경우 척추관이 넓어지면서 통증이 없어지는 반면 디스크는 반대로 신경이 더 압박돼 통증이 심해지는 원리를 이용한 진단법으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허리질환의 80%정도는 이 방법으로 진단이 가능하다고 한다.

잘못된 습관만 고쳐도 허리병 예방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해 증세가 더 심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중 가장 문제가 되는 습관으로 주부들이 가사일을 하면서 바닥에 앉아 구부정하게 허리를 구부리고 작업을 하는 자세다.

이런 동작이 반복되면 척추관절이 밀려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고 각종 허리 질병을 유발 한다. 따라서 일할 때 되도록 의자에 앉거나 똑바로 서서 허리를 곧게 펴는 자세를 습관화 하면 허리병 예방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허리 병에 가장 무서운 적은 과체중이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나갈 수 록 척추뼈를 밀어내는 부작용과 함께 뼈의 노화를 촉진 시키고 척추 관절사이의 디스크가 튀어 나올 확률을 높인다. 허리 통증이 있는 환자는 소극적인 움직임을 반복하는 것 보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신진대사와 근력을 키우는 것이 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간단한 테스트로 허리질환 진단
척추질환을 예방하고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는 가볍게 허리를 굽히는 반 윗몸일으키기가 권장되고 있다. 똑바로 누워서 무릎을 세우고 허리는 바닥에 대면서 골반을 약간 들어올린 상태에서 윗몸을 반쯤만 일으킨 후 10초간 유지하다가 바로 눕는 동작을 10회 정도 반복한다.

또는 두 손으로 무릎을 잡고 당기면서 윗몸도 반쯤 일어나 무릎과 가슴이 닿도록 하는 동작도 여러번 되풀이한다. 이 동작이 어려운 사람은 똑바로 누워서 무릎을 세운 후 양 다리를 교대로 폈다가 접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

수영·걷기 등 적당한 운동 허리질환에 도움
척추 전문가들에 따르면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늦추는 데 가장 적합한 운동은 걷기와 수영을 추천하고 있다. 척추에 하중을 싫는 중량 운동이나 과격한 동작이 많은 투기 종목은 허리에 적이기 때문이다.

수영은 물이 가슴까지 잠기는 곳에서 천천히 걷는 것으로 시작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한쪽 손을 뒤로 올린 뒤 팔꿈치 부분을 반대쪽 손으로 잡은 자세로 걷는 운동이 주요하며 걷기는 평지나 낮은 산을 택해 하루 20분에서 30분 이하로 해서 무리가 가지 않게 산책처럼 걷는 것이 좋다.

진단과 수술 후 후유증 예방이 관건
허리 통증의 진단은 비교적 쉽다. 일반 병원에서도 진단이 가능하며 수술은 전문병원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 허리 수술은 대부분 수술 하고 난 뒤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후유증 까지 종합해 성공률을 판단하고 있을 정도로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 중 하나다.

검진에는 단순 방사선 검사나 척수조영술,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가 있으며 척추에는 신경이 지나가므로 숙련된 전문의가 수술하는 것이 성공 할 확률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수술이 좋은가 보존치유가 좋은가
척추 수술을 두고 수술이 좋은가 아니면 보존 치료가 좋은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내 척추수술건수가 미국보다 50%이상 높아 과잉진료 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수술요법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외과적인 근본적 치료가 돼야 환자의 부담과 완치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보존요법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무리한 외과적 수술로 인한 합병증과 후유증을 염두 해 둔다면 수술은 최후 수단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국내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척추관협착증’이나‘디스크’로 진단이 되면 수술을 권장하고 있다. 한 의료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운동이나 약물요법 등의 보존 요법들은 요추관 협착증을 일시적으로 좋게 할 뿐 근본적으로 해부학적 상태를 변화시키거나 구멍을 충분히 넓혀줄 수는 없다”며 “수술만이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고 뒤틀린 척추마디를 고정시켜 빠른 쾌유를 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존요법을 추천하는 한 의료인은 “한방의 추나요법이나 카이로프락틱 등 척추 교정운동으로 허리질환을 치유 할 수 있다”며 “보존요법은 외과적인 수술로 인한 후유증과 전신마취 등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
허리질환의 경우 통증도 문제지만 이로 인한 근력 약화, 골다공증, 심폐기능 약화, 배뇨장애 등의 합병증이 더 심각한 문제다. 한 척추전문의는 “통증 때문에 서서 걷기가 힘들어 자꾸만 앉거나 누워 있으면, 간접적으로 심폐 기능에 영향을 미쳐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며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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