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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YS를 재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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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YS를 재평가해야 한다”
  • 노병구 민주동지회장
  • 승인 2008.01.22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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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2008년은 민주동지회가 출범한지 8년째가 되는 해다. 우리 민주동지회가 소원하는 대로 정권도 바뀌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이승만 독재정권과 군사독재로 이어저온 50여년 긴 세월동안 정통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실현만이 우리의 살길임을 한결같이 외치면서 끈질기게 우리들의 선두에 서서 싸웠다.

특히 군사정권 32년동안은 아침에 잠에서 깨면 오늘이 “나의 생에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하루를 시작하곤 했다. 목숨과 가족도 버렸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버렸다. YS에게는 오로지 나라와 국민만이 있었다.

많은 국민들이 일제의 발악적 탄압을 견디기 어려워 죽지 못해 할 수 없이 굴종하며 노예처럼 살았던 때가 있다.

‘독립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목숨 바쳐 뜨거운 염천 엄동설한을 황량한 중국대륙을 누더기를 걸치고 풍천 노숙하면서도 조국의 독립이라는 기약 없는 희망만을 가슴에 안고 독립운동에 매진한 선열들이 좌절할 때 마다 “독립은 꼭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매진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해방이 되고 우리의 정부를 세울 수 있었다.

5·16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한국 놈은 맞아야 한다”면서 32년 동안 대통령의 이름을 존칭없이 부르면 ‘국가원수 모독죄’로 걸렸고, ‘민주주의’라는 말만해도 긴급조치 또는 비상조치 위반이라는 굴레를 씌워 어디인지 모르는 곳에 끌려가 고문을 당해도 하소연 할 곳이 없는 그런 나라가 우리나라였다.

32년은 참으로 긴 세월이었다.

가정경제는 무너지고, 지치고 배고프고 사랑하는 자식들의 취직은 물론 정권자들의 눈 밖에 나서 생활자체를 유지하기 어려워 곧 쓰러 질 것 같은 어려움에 처한 동지들이 견디기 어려워 민주화 투쟁 대열을 이탈하려고 할 때도 많았지만, YS는 “민주화는 꼭 된다”고 옛날 선열들처럼 희망과 용기를 주며 민주화 투쟁을 전개해 기어이 군정을 종식하고 문민정부를 세웠다.

나는 새 정부 탄생과 함께 제언하고자 한다.

YS를 ‘민주화의 아버지’로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나긴 민주화 투쟁은 실로 제2의 독립운동이었다.
불타는 YS의 애국 충청과 불굴의 투지는 나약했던 국민을 무자비한 탄압에 맞서는 용감한 국민으로 바꾸어 놓고 ‘피흘려’ 빼앗긴 정권을 ‘평화적’인 국민혁명으로 승화시켜 세계가 놀라는 문민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이는 통일 후의 정부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갈 수밖에 없는 실로 엄청난 일을 한 것이다.
그래서 YS는 명실공히 민족의 지도자로 우리나라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통령에 취임하던 날 YS는 취임사에서 “재임 중 기업인을 포함해 어떤 누구에게도 단돈 10원도 받지 않겠다”고 국민들과 한 약속을 철저히 지켜 수십년동안 독재권력이 만들어 만연한 부정부패 척결의 모범을 몸소 실천하고 상도동 옛집으로 돌아와 살고 있다.

깨끗한 공직자가 청백리로 교과서에 올라 있다면 국가 최고 권력자의 깨끗함은 더욱 교과서에 올려 후배 지도자들과 후손에게 본(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국후 이승만 윤보선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그리고 김대중과 노무현까지 이어져온 대통령 중 신상에 아무 이상 없이 깨끗하고 자유롭고 떳떳하게 집으로 돌아온 성공한 전직 대통령은 YS 한 분 뿐임을 우리는 자랑하며 만세를 불러야 할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이명박 당선자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 올바른 자유민주주의의 정착없이 고도성장은 불가능하다.

독재권력은 잠시 무언가는 되는 것 같지만, 부정부패를 양산하고 화합을 깨뜨려 미구에 돌이킬 수 없는 멸망을 초래하게 되는 것을 세계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아서 한 쪽을 무시하고 다른 쪽이 잘 될 수가 없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하겠지만, 투명하고 화합된 자유민주주의의 정책도 성실히 발전시켜 고도의 선진 민주국가로 정치 경제가 흔들림 없는 문화로 정착하도록 이끌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친애하는 나의 동지 여러분. 우리는 더욱 굳게 뭉쳐 YS의 빛나는 업적을 국민과 세계에 알리고 우리가 뿌리고 소망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훼손되지 않고 확실하게 뿌리 내리도록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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