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관리처분신청 단지 ‘봇물’
투자금액 다소 높으나 빠르고 안전한 내집마련
2007년 한해 동안 조용했던 재개발 사업이 연말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일 이전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한 단지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면 조합원들의 추가부담금을 덜 수 있어 상한제 적용단지보다 수익성이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확정으로 새 정부의 재개발.뉴타운 활성화 정책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크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관문인 관리처분단계는 재개발 사업 중 막바지 단계다. 관리처분인가를 받게 되면 이주 및 착공이 진행되면서 내집마련이 구체화 된다. 따라서 관리처분에 돌입한 지분은 재개발 초기 단계보다 다소 가격은 비싸지만 안정적이고 빨리 내집마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수요자들에게 인기 있는 99㎡대의 중대형 아파트와 조망권이 좋은 곳은 대부분 조합원들 몫으로 돌아가므로 희소성 면에서도 우위를 점한다.
◇서대문구 가재울 3구역·4구역
가재울 뉴타운은 서대문구 남가좌동과 북가좌동에 걸쳐 개발되는 2차 뉴타운 중 하나다. 그 중 3.4구역은 총 건립가구수가 각각 3304가구, 4047가구에 이를 정도로 가재울 뉴타운 핵심 개발지라 할 수 있다. 가재울 뉴타운은 상암지역의 택지개발, 디지털 미디어센터(DMC) 건립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편이다.
또 경인선과 경전철이 들어서면 강북지역의 주요 비즈니스, 주거 지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110㎡ 입주가 가능한 소형빌라의 시세가 2억7000만~2억8000만원 선이며 추가부담금을 합한 예상 총 투자금액은 5억원 초반대로 보고 있다.
◇중구 신당 6구역·7구역
신당동은 6구역에서 11구역까지 총 6개 재개발 구역이 있다. 그 중 6구역과 7구역은 관리처분인가신청을 받아 추진 속도가 빠른 편이다. 6구역은 총 945가구, 7구역은 895가구로 대단지 아파트가 지어진다. 지리적으로 볼 때 신당 재개발 지역은 인근 왕십리 뉴타운과 황학동 재개발 등의 수혜를 볼 수 있다.
99㎡대에 입주할 수 있는 소형 빌라의 경우 총 투자금액은 5억5000만~5억6000만원 선이다. 이는 원조합원들이 이주를 앞두고 추가부담금에 대한 부담으로 다소 낮아진 가격으로, 감정평가 직전에는 6억원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