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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주력산업, IT·자동차에 쏠려…‘위험한 겹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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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주력산업, IT·자동차에 쏠려…‘위험한 겹치기’
  • 권지나 기자
  • 승인 2015.09.23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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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총 ‘톱 100’ 매출 영업익 60% 쏠려…일본 40% 집중

(시사캐스트, SISACAST= 권지나 기자) 한일 양국의 산업구조가 IT전기전자와 자동차 부품 업종에 크게 편중돼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라이벌 구도를 이룰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본의 엔저로 수출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종이 겹친 국내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으며, 중국은 석유화학과 건설 부문의 편중도가 절대적이어서 한일 양국과 정면충돌은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한중일 3국의 시가총액 100대 기업 매출과 영업이익을 중심으로 업종별 지형도를 분석한 결과, 국내 100대 기업 중 IT전기전자 및 자동차, 부품 업종 매출은 4372억 달러로 전체 (1조716 달러)의 40.8%를 차지했다. 일본 역시 시총 100대 기업 내 IT전기전자 및 자동차, 부품 업체 매출이 1조511억 달러로 전체 2조6044억 달러의 40.4%를 차지, 한국과 거의 동일한 편중도를 보였다.

한국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전기전자 업종이 25.5%(2738억 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고,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 업종이 15.3%(1635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도요타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 업종이 22.4%(5833억 달러)로 가장 높았고, 히타치가 주도하는 IT전기전자 업종이 18.0%(4678억 달러)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두 산업에 대한 한국의 편중도가 훨씬 심했다.

한국의 IT전기전자 및 자동차, 부품업체 영업이익은 전체의 61.1%에 달한 반면, 일본은 40.8%로 20.3% 포인트나 낮았다. 이는 이익 쏠림 현상이 한국에서 더 극심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특히 한국은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편중도가 심했는데,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에서 IT전기전자 업체들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5.5%인 반면 영업이익 비중은 무려 42.1%에 달했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도 매출 비중은 15.3%인데 영업이익 비중은 19.0%나 됐다.

반대로 일본은 자동차, 부품의 매출비중이 22.4%인데 영업이익 비중도 26.3%로 거의 비슷했고, IT전기전자도 매출 비중 18.0%에 영업이익 비중은 14.5로 비슷한 균형을 이뤘다.

동일 업종 내에서 1위 기업이 차지하는 영업이익 편중도도 대비를 이뤘다. IT전기전자 업종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이 74.8%에 달한 반면 일본 1위인 히타치는 18.8%에 불과했다. 자동차, 부품업종의 경우도 현대기아차는 66.9%에 달한 반면 일본의 토요타는 47.5%로 19.4%포인트 낮았다.

이들 외에 한국의 톱5 업종은 석유화학 (12.7%)→에너지(7.5%)→철강(6.9%)→조선기계설비(5.2%)→건설(4.9%) 순이고, 일본은 상사(13.9%)→석유화학·통신(9.1%)→에너지(5.4%)→유통(4.6%)순이었다.

한일 양국과 달리 중국은 석유화학과 건설 업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국 시총 100대 기업 매출에서 석유화학 및 건설 업종 매출 비중은 무려 70.7%에 달했다. 다음은 철강 및 자동차·부품(6.0%)→에너지(3.6%)→운송(3.4%)→조선기계설비(2.7%)→통신(2.4%)→유통·IT전기전자(1.1%) 순이었다.

영업이익 역시 석유화학(42.3%)과 선설(19.0%)이 전체의 61.3%로 2/3에 육박했고, 에너지(11.1%), 자동차·부품(7.4%), 운송(5.3%), 식음료(4.1%)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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