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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이한구 공천 갈등 폭발?…공관위 회의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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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이한구 공천 갈등 폭발?…공관위 회의 '난항'
  • 최희정 기자
  • 승인 2016.03.18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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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이틀채 파행…외부 위원들 "김무성 사과 없을 시 회의 불참"

(시사캐스트, SISACAST= 최희정 기자) 18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이틀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공관위원들이 김무성 대표의 사과를 촉구하며 회의에 계속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난항을 겪고 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결선투표 등 경선이 진행중인 지역구 공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김무성 대표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회의를 거부했던 6명의 외부 공관위원들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결국 회의가 취소됐다.

이들 외부위원들은 "김 대표가 공관위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며 공식 사과를 거부할 경우 회의에 계속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한 외부위원은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마치 누구의 사주를 받고 공천을 한 것처럼 그렇게 공개 비난한 사람이 공당의 대표인데, 그런 욕까지 먹으면서 우리가 왜 공천심의를 더 진행해야 하느냐"며 "오늘도 김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기를 바랐는데 여전히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 우리도 회의에 참석할 명분이 없다"고 김 대표 사과가 전제돼야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외부위원들은 당 사정을 모른다고 자꾸 비난을 하는데 정말 우리를 알기를 우습게 알고 하는 소리다. 우리가 당 사정을 모르긴 왜 모르나"라며 "이럴거면 외부위원들을 뽑지 말고 최고위원들 자기들끼리 공천하지 우리는 왜 불렀나"라고 격분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 또한 이날 회의 시간이 됐지만 당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일각에서는 외부 공관위원들과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이심전심으로 김 대표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대표와 이 위원장과의 갈등은 김 대표가 “비박계를 대거 탈락시킨 공관위의 단수 추천 중 상당수가 당헌당규에 맞지 않는다”며 “최고위 의결을 보류시켰다”고 밝히자 이 위원장이 반박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김 대표는 이재오(서울 은평구을)·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의 지역구를 포함한 7개 단수추천 지역과 2개 우선추천 지역의 의결을 보류하고 공관위에 재의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김 대표 기자회견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김 대표 회견) 내용 중 자칫 공관위가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임의로 결정하는 듯 말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 결정은 사무총장·부총장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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