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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역 갓난아기 유기 베트남 母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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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역 갓난아기 유기 베트남 母 검거
  • 민소진 기자
  • 승인 2016.04.01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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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유기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로 용의자 2명 붙잡혀

(시사캐스트, SISACAST= 민소진 기자) 의정부역에서 갓난아기를 쇼핑백에 담아 유기한 베트남 국적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1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영아유기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씨(19)와 이를 도와준 친구 B씨(19) 등 여성 2명을 서울의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어학연수 목적으로 6개월 비자를 받아 지난 1월 한국에 입국했으며, 입국 당시 임신 6개월 상태였으며, 출산예정일을 한 달을 앞둔 지난 30일 오후 4시께 진통이 시작되자 의정부 소재 모 대학 기숙사 화장실에서 스스로 분만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진술에서 태어난 “아기의 몸 상태가 좋지 않고 모유가 나오지 않아 분유를 먹이려 했으나, 태어난 지 3시간 만에 사망했다”며, “출산 사실을 부모가 알게되거나 학교에 알려지면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병원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와 함께 검거된 친구 B씨는 경찰 진술에서 “A씨가 자신의 기숙사로 불러 갔다가 출산사실과 아기가 사망한 것을 알게됐다”며 유기 가담 사실을 시인했다.

숨진 아기는 지난 30일 오후 8시30분께 전철 1호선 의정부역 출입구 계단에 버려져 숨진채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수건에 싸인 채 쇼핑가방에 담겨 있었다.

한편 경찰은 부검결과 및 재조사를 통해 이들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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